서희와 민서는 이 모든 것들이 CS 그룹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처음부터 혼재된 단서들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마지막 종착지에 다가감을 느낀다. 그 과정에 이들을 방해하는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 상훈의 비밀스러운 실험, 의문의 죽음들, 검찰의 유착 등 드러나는 과거와 검은 손의 움직임이 팽팽히 맞선다. 이들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의 결론에 나는 멍했다. 매우 무기력해졌다. 반인간선언의 대표 주자인 상훈의 선택과 높다란 크레인에 오르는 한 여인 서희의 모습에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울부짓는 그들의 모습에 증오감을 느낀다. 그저 흔한 소설과 다르게 대비되는 마지막 결말은 책을 모두 읽고난 후 우리의 뇌리 속에 깊숙하게 불편함을 심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