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후반부인 3부부터 매우 휘몰아 친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좀처럼 진행 방향이 그려지지 않았다. 독자를 철저하게 속이는 작가의 함정 장치가 매우 세밀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철저하게 속았다. 세라가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는 그 과정이 땀을 쥐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들키면 어떻게 하나.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데.. 하면서 세라를 응원하고 있었다. 마지막 통쾌한 반전의 순간은 쾌감을 가져왔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에 드는 소설을 읽으면 바로 작가 소개란을 다시 읽는다. 이 책 역시 그러했다. 마음에 드는 작가이기에 기억해두고 싶은 본능적인 행동이다. 'T.M.로건'은 기억해 두고 작가 이름만으로 책을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리얼 라이즈>와 <29초>에서 이미 그의 능력을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