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팝니다
가고 싶은 공간의 비밀들
이 책은 참 비운의 책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냉랭한 이 시점에 발간되기에 출판사와 마케터도 고심의 고심을 거듭했을 것 같다. <설렘을 팝니다>는 공간 마케팅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설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21가지의 예시가 2018년의 도쿄에 있다. 그 장소가 일본의 도쿄라는 것만 살짝 우려스럽다. 도쿄라는 공간적 정보에 감정 이입은 살짝 접어두고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그 설렘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도쿄의 공간 가운데 특징적인 곳을 고르고 골라 21곳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마케팅,전략 분야의 필수 이론과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론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현장과 현실을 통해 다듬어집니다.머리말 (p19)
도쿄의 공간 가운데 특징적인 곳을 고르고 골라 21곳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마케팅,전략 분야의 필수 이론과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론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현장과 현실을 통해 다듬어집니다.
머리말 (p19)
수도꼭지를 돌려봅시다. 세 개의 꼭지에서 나오는 밀감의 맛이 다 다릅니다. 맛은 좋다 나쁘다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꼭지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밀감 주스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빙긋 미소가 떠오릅니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샛말로 '인싸'라면 SNS에 올리겠지요. 세 개의 통에서 맛이 다른 주스가 나오는 경우라면 별것 아닙니다. 그 주스가 수도꼭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퍼플 카우'가 됩니다.신에히메 | 리마커블의 교과서 (p37)
수도꼭지를 돌려봅시다. 세 개의 꼭지에서 나오는 밀감의 맛이 다 다릅니다. 맛은 좋다 나쁘다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꼭지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밀감 주스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빙긋 미소가 떠오릅니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샛말로 '인싸'라면 SNS에 올리겠지요. 세 개의 통에서 맛이 다른 주스가 나오는 경우라면 별것 아닙니다. 그 주스가 수도꼭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퍼플 카우'가 됩니다.
신에히메 | 리마커블의 교과서 (p37)
마케팅의 스승 세스 고딘의 명저 <퍼플 카우>의 내용에서 마케팅의 핵심을 잘 적용한 수도꼭지 밀감 주스는 소비자를 자극한다. 이 작지만 큰 차이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이 퍼진다. 독특한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사진을 찍어 자발적으로 SNS에 올린다. 기나긴 초원에서 발견한 소는 그냥 소이지만 보라색 소는 SNS에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다. 이 작은 법칙을 적용한 신에히메의 예시는 꼭 기억해둬야 할 기본 정석과도 같다.
이 작은 식당은 50분간 일하면 알바비 대신 900엔짜리 식권을 한 장 줍니다. (중략) 그런데 앞다퉈 서로 알바를 하겠다고들 합니다. (중략) 돈 대신 한 끼 식권을 알바비로 주는 악덕 식당,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략) 상당히 낯선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의 이름은 미래식당입니다.미래식당 | 선행을 사세요! (p79)
이 작은 식당은 50분간 일하면 알바비 대신 900엔짜리 식권을 한 장 줍니다. (중략) 그런데 앞다퉈 서로 알바를 하겠다고들 합니다. (중략) 돈 대신 한 끼 식권을 알바비로 주는 악덕 식당,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략) 상당히 낯선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의 이름은 미래식당입니다.
미래식당 | 선행을 사세요! (p79)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미래식당이 궁금하다. 서로 알바를 하겠다고 하는 이 미래식당은 자신의 노동력으로 선행을 베푸는 독특한 식당이다. 알바비를 식권으로 제공하고 이 식권을 남에게 양도하는 식당. 식판을 받아 단일 메뉴를 받아 후다닥 먹고 나가는 식당. 이 불편하고도 납득이 되지 않는 미래식당은 이용 자체만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그 행복을 팔고 있다. 그 내막을 모두 알고도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미래식당에 나도 한 번 가보고 싶어진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는 생텍쥐페리의 문장이 떠오르는 광고입니다. 무지는 7000개가 넘는 제품이 보여주듯 고객의 필요에 따라 영역의 경계 없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처음 브랜드를 만들때부터 고수해온 본질을 미니멀리즘에 담아 지켜가고 있습니다.무지 다이너 | 무지답다는 것 (p139)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는 생텍쥐페리의 문장이 떠오르는 광고입니다. 무지는 7000개가 넘는 제품이 보여주듯 고객의 필요에 따라 영역의 경계 없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처음 브랜드를 만들때부터 고수해온 본질을 미니멀리즘에 담아 지켜가고 있습니다.
무지 다이너 | 무지답다는 것 (p139)
무얀양품으로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무지다. 무지는 열광팬을 보유한 특별함이 있다. 거품을 걷어낸 이유있게 싼 제품을 제공하는 무지는 미니멀리즘의 철학을 고수하며 일관성있게 운영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무지다. 비움의 철학을 잘 반영한 브랜드로 배울 점이 많다. 음식에서부터 생활용품, 자동차와 집까지 판매하는 무지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듣더라도 현장의 느낌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중략) 자주 그리고 많이 보아야 합니다.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설렙니다.맺음말 | 답은 현장에 있다 (p286)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듣더라도 현장의 느낌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중략) 자주 그리고 많이 보아야 합니다.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설렙니다.
맺음말 | 답은 현장에 있다 (p286)
전 세계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다양한 성공 이유가 있지만 단연 커피와 공간을 판매하는 전략이 가장 주요했다. 그저 그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뿐인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바로 공간이 가진 힘에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이유가 있다. 스타벅스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직접 가서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한 두가지 요인으로만 공간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