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하상욱 시인의 촌철살인 멘트에 위로 받는다
카카오 프랜즈 캐릭터 중 튜브는 소심하고 하얀 오리 튜브와 녹색 미친 오리 튜브가 존재한다. 화가 나면 헐크처럼 변신하는 튜브의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진다. 오리 캐릭터 튜브와 하상욱의 만남은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국민 시팔이 하상욱을 쏙 빼닮은 튜브의 모습을 보면 둘의 만남은 환상의 콜라보다.
싫은 사람과 잘 지내는 법은서로 안 보고 사는 것뿐이다."PART 1. 싫다면 싫은 겁니다" 중에서(p12)
싫은 사람과 잘 지내는 법은
서로 안 보고 사는 것뿐이다.
"PART 1. 싫다면 싫은 겁니다" 중에서(p12)
참 공감되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싫은 사람과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참 부질 없는 일이었다. 싫은 마음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내가 손해보는 일이었다. 서로 안 보고 사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서로 안 볼 수 없는 사이라면 참 힘들다. 그런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온다.
하고 싶은 일이 줄어든 게 아니에요.하기 싫은 일이 늘어난 것 뿐이에요."PART 2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중에서 (p64)
하고 싶은 일이 줄어든 게 아니에요.
하기 싫은 일이 늘어난 것 뿐이에요.
"PART 2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중에서 (p64)
월급 받으면서 사는 우리 회사원들에게 항상 일이 쏟아진다. 언제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기에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살아가는데 연차가 늘어나면서 이 하기 싫은 일들도 점차 늘어간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기에 그 스트레스도 점차 늘어만 간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게 인생 아니겠는가.
오늘까지의 나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내일의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PART 4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중에서 (p159)
오늘까지의 나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내일의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PART 4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중에서 (p159)
정말 뼈 때리는 문구다. 내일의 나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이번 인생은 반품 밖에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게으른 내 자신을 내가 잘 알기에 토닥일 필요도 있지만 토닥인다고 게으름이 나아질 나도 아님을 나도 알기에 그냥 두는 거다. 자기 합리화가 참 대단하다. 나를 이기는 놈이기 때문이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공감 버튼 누른다.
난 할 수 있다안 할 수 있다"PART6.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중에서 (p248)
난 할 수 있다
안 할 수 있다
"PART6.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중에서 (p248)
이 마지막 멘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 할 용기'라는 말로 기억하고 싶다. 하기 싫을 일이 참 많다. 그런데 해야 한다. 그럼에도 해야한다. 그런데 하기 싫을 때도 있지 않은가. 하지 않을 용기가 전적으로 필요하다. 하기 싫을 때 하지 않는 것도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 아내에게 혼나기 전에 분리수거부터 해야겠다.
국민 시팔이 하상욱 작가의 글귀 하나 하나가 참 센스있고 찰지다. 다른 누구를 위한 책이 아닌 진정 나를 위한 책이다. 힘내라는 상투적인 말이 아닌 내 안에 숨쉬고 있는 반항아 기질을 일깨워 준다. 내 안에 욕이 잠재하고 있는데 선뜻 욕을 내뱉지 못하는데 옆에서 누가 함께 욕을 해주면 그저 시원해지는 기분.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싶은데 잘 살고 있다고 할 만큼 충분히 했다는 말을 듣는 기분. 그게 바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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