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왜 추천 고전 소설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읽기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고 어느 곳에나 있는 고질적 문제를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도련님과 같은 경험을 하였고 또한 할 것이다.
어느 곳에나 '너구리'같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내로남불의 전형에 입만 살아있는 '빨간 남방' 같은 사람도 있다. 또한 간신배인 '따리꾼'같은 사람이 존재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올곧은 기상의 '높새바람'과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게 세상은 균형을 맞춰가며 흘러가는게 아닐까. 그 중에서도 도련님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