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함에 맞서는 통쾌한 복수극
일본 도쿄 중앙은행의 융자과장 '한자와 나오키'는 평범한 은행원이다. 기업의 대출을 담당하고 있다. 대출을 해줘도 손해가 없는지 검토하고 대출 실행을 결정하는 업무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 평범한 은행원에게서 어떠한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이러한 기우는 잠시였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이야기 전개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내가 하루만에 책을 모두 읽었다.
'한자와 나오키'에게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평범한 회사원에게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저 회사가 정하는 방향대로, 상사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할 수 밖에 없고 거부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살아간다. 이미 한자와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우리는 그의 반격을 응원하게 된다.
한자와에게 부당한 일이 발생한다. 서부오사카철강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5억엔 영업 손실이 나게 생겼다. 그런데 이 모든 책임을 한자와가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대출이 실행될 때 한자와가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의도적으로 주지 않은 지점장이 한자와의 잘못이라고 한다. 이 대출과 관련된 상사며 관련 부서도 책임지지 않고 한자와를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