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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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나'라는 일상의 브랜드를 발견하다






마케터 강민호가 전하는 브랜드 에세이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은 일상 안에서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브랜드'라는 하나의 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저자의 생각을 만나본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에세이는 우리에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들을 던진다. 마케터의 시각과 생각이 참 색다르고 재미있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아름답게 포장해야 하며 진실된 가치를 전하고자 노력하는 마케터의 고심은 그의 에세이에서도 고스란히 묻어 난다. 진심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열정이 아닙니다. 그냥 기분이 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열정이라고 생각했던 그 기분이 생각보다 꽤 오래갔다는 사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기분과 열정 구별하기' 중에서 (p77)

기분과 열정을 구분해본 적이 사실 없다. 그 차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확실하게 알겠다. 나는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흘러다닌 중생에 불과했구나. 나름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기분에 좌지우지 되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런데 부정할 수 없다. 분명 내 나름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책 읽고 서평쓰기는 매일 꾸준히 하고 있는 만큼 열정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분야에 대해 내가 열정적인가라는 생각을 해보면 쉽사리 또 다른 예시가 떠오르지 않는다. '빈도, 강도, 기간' 은 바로 열정의 조건이다.




무언가 팔려는 노력보다는 누군가를 풍요롭게 하려는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본질적인 목적에 닿으면, 그보다 낮은 지점에 존재하는 일의 목표는 자연스레 달성됩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중에서 (p119)

택시 아저씨가 건네는 그 짧은 따뜻한 인사말에 저자는 기분이 좋아졌다.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 쌓인 짜증이 눈 녹듯 사라진 순간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병원은 놀랍게도 반갑게 인사로 맞는 의사 선생님의 인사말 외에 다른 점이 없었다. 따뜻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에 손님들은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기본을 잊고 사는 듯 하다. 웃으면서 따뜻하게 건네는 인사말이 나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일을 능수능란하게 잘 해내고 기한보다 빠르게 끝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어쩌면 그보다 주변 사람에게 활짝 웃으며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차별화되어 있는 존재인 것이죠. 또한 인간은 스스로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에너지를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감성의 전도체입니다.

'무언가 아닌 누군가' 중에서 (p162)

동일화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생존 전략이며, 차별화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가져야 하는 생존 전략이다. 다른 말인 듯 하면서도 참 공감이 되는 말이다. 브랜드의 가치는 차별성에 있다. 우리 인간 모두는 다른 사람과 다른 차별성이 존재한다. 인간은 저마다 다르다. 참 재미난 접근이다. 쉽게 생각해서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 중 차별성이 빠진다면 어떠한가. 정말 단물빠진 단무지의 느낌이다. 평균에서 벗어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우리다. 하지만 우리는 익숙하고 편한 것을 멀리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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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에세이'라는 차별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와 에세이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에세이다. 저자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참 차별화된 마케터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저자 강민호 자신만의 차별성과 컨텐츠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본다.



브랜드라는 이 한 단어에 대해 곱씹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브랜드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 브랜드가 세상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함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음에도 이 브랜드에 휘둘리는 세상이다. 그만큼의 힘이 존재하기에 두려우면서도 궁금하고 이해하고 싶은 존재다. 이러한 브랜드에 대해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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