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과 등대지기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 소설 8권 중 7번째 권 <무민파파와 바다>를 읽었다. 척박하고 외로운 섬으로 떠난 무민파파와 무민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무민과 함께 바다와 외딴 섬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
안락한 삶인 무민 골짜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무민 가족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무민 가족과 함께 떠난 섬은 우리 인생에 빗대어 볼 수 있다. 새로운 터전으로의 이주는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려운 일 투성이다.
현실 세상의 이치를 염두하고 책을 읽으면 의문 투성이다. 그러나 무민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심장을 가진 섬, 바다를 뛰노는 해마, 주위를 얼려버리는 차가운 그로크 등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민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