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간의 대장정은 참 숨가쁘면서도 마음은 여유로웠다. 강풍의 위력에 몸이 휘청거리는 듯한 체험을 했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듯한 따스함도 느꼈다. 그들 스스로 글로벌 거지 부부라 말하는 모습이 그저 당당하고 멋있게 보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은 대만의 길 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1000km가 넘는 거리를 걸으며 대만에서 쌓은 추억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부부는 다른 책 <글로벌 거지 부부>에서는 인도, 라오스, 태국을 무일푼으로 여행한 내용도 담았다고 한다. 또한 대만에 가기 7주 전에는 스페인 순례길을 걸었다고 한다.
그저 부럽다는 생각만 들고 이들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려 한다. 도보 여행을 못하는 내 처지가 참 아쉽다. 짧게 나마 여행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