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모태 신앙인 나에게 성당은 모순 투성이었다. 종교와 돈의 연결로 돈의 민낯을 보기에 충분하다. 로또를 구매하는 신부, 아이들 행사비를 줄이고 자신의 방의 냉장고를 바꾸는 사제 등은 내가 직접 목격한 사례다. 산해진미와 좋은 술을 즐기고 호사를 누리는 주교, 추기경, 교황들은 돈의 노예가 아니고 무엇인가. 돈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것은 종교인도 다를바가 없다는 점에 항상 모순을 바라보며 한탄했다.
금욕을 중시하는 천주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금붙이와 장신구다. 과거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모았고 부를 늘렸다. 카톨릭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예시를 만날 수 있다. 광활한 이슬람 사원과 신전, 왕궁들을 보아 별반 다름이 없음을 눈치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