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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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나를 찬찬히 돌아보다






가벼운 마음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 시집과 에세이의 그 중간 즈음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참 깊이 있다. 나보다 어린 저자이지만 심심한 위로의 메세지를 건네 받았다. 깊이 있는 작가의 생각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점차적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힘들었다. 매우 예민한 성격의 탓도 있겠으나 지금까지 눈치보며 자라왔던 과거에 얽메어 있어 그러한 듯 하다. 타인에게 잘 보여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나의 무의식에 자리했나 보다.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 그 대상을 안 좋게 얘기하면

그 말을 받아들이고 믿기보다는 내 생각을 지켜낼 힘과

그 말을 튕겨낼 힘이 생기고

그 대상을 사람들에게 감추기보다는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중에서 (p20)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다. 신발에 비유한 자존감 이야기는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아온 내 자신을 발견했다. 왜 그랬을까. 저자의 말대로 바로 자존감의 문제다. 나와 나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다.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은 다양하다. 스스로 당당해지는 길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책을 통해 그리고 스스로 자존감은 키울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내 자신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



내가 지친 만큼 내 속도로 가세요

천천히

그렇게 간다고 해도 뒤처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속도로 잘 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목적지가 다 다릅니다.

'내가 지금 지쳤다면' 중에서 (p67)


나의 속도를 유지하며 간다는 것은 쉬운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을 해야한다. 나 홀로 일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팀원들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내 속도를 고집한다는 것은 반항의 모습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렵다. 내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우리는 그 목적지를 조금 다르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만의 목적지를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아둥바둥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기에 타인에게 나의 속도를 강요할 필요 없으며 나만의 속도를 알고 설정할 필요가 있다. 빠름이 능사가 아니다. 때로는 천천히 나아가도 괜찮다.





사람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그사람이 어떻게 하든

나는 내 할 도리를 다하고

아니다 생각이 들면

그때 그만해도 늦지 않는다.

'스트레스' 중에서 (p91)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일상 다반사다. 출근을 하면서도 퇴근을 하면서도 모임에서도 회사에서도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힘이 든다면 일상 자체가 힘들어지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노력한다고 효과가 바로 보이지도 않는다. 나의 도리를 다하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쓰지 말자. 그냥 내 갈 길을 가자.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넘친다면 다른 이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일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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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에 읽은 그의 책을 통해 깊은 사색을 하고 깊은 공감을 했다. 나만의 철학을 굳건히 해야한다. 나만의 철학을 굳건히 한다는 의미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다. 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사랑하자.


저자 글배우의 다른 책에도 관심이 생긴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걱정하지 마라> <신호등처럼> 시인이자 글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의 글들을 좀 더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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