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
알렉스 바나얀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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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THE THIRD DOOR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을까?" 라는 의문에 18살 청년 알렉스 바나얀은 다짐한다. 빌 게이츠와 직접 대화하고 성배 같은 조언을 얻겠다고.



이 책을 내가 18살에 읽었으면 어땠을까. 서른 다섯의 나이에 읽는데도 이 책은 나를 흥분시킨다. 앉은 자리에서 나는 알렉스 바나얀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 세계 최고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인터뷰한다. 세계 최고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조언을 듣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매우 떨리고 흥분되는 일이다. 그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일까.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그렇게 내가 얻는 정답은 무엇일까. 알렉스와 함께 하는 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나라면 어떤 질문을 했을까.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세번째 문이란 표현이 참 와 닿았다. 일반인들이 줄을 서는 첫번째 문과 VIP가 다니는 두번째 문, 그리고 어디나 세번째 문이 존재한다. 빌 게이츠도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 세번째 문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거머줬다.






나는 자신의 명성을 걸고 업계로 이끌어 줄 인사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한 단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척 실버스가 스필버그에게 3일짜리 출입증을 주지 않았거나,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거나,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게 만들지 않았다면 스필버그는 결코 계약을 따내지 못했을 것이다.

'스필버그식 접근법' 중에서(p66)

스티븐 스필버그가 들어갔던 세번째 문은 한 단어로 말하자면 당돌함이었다. 무턱대고 적진에 뛰어들었고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와 맞섰다. 그 장소는 화장실이 되기도 했고 마트이기도 했다. 그저 구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뛰어들었다. 우리는 얼마나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일단 저질러야 해. 모든 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없어. 기회가 보이면 달려들어야 해.

'7장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중에서 (p160)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것은 모두에게 같다. 그 실패가 두려워 포기하는 것은 모두가 하는 일이다. 실패하지 않고 두드리고 다시 두드리고 다시 메일을 보내고 꽃을 보내고 다시 전화를 하고 다시 실패를 한다. 그래도 저지른다. 참 무모하다.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저 포기하는 것이다. 달려들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 우리에게 같은 말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참 지치지도 않는다. 그 끈기는 인정한다.

"성공은..."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서 이뤄져."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중에서 (p175)

매우 혼란스럽다. 책의 초반에 나온 이 말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메모해 두었는데 워렌 버핏이 한 말이 아니었다니. 그런데 이 문장은 바나얀이 선택의 기로에서 하고 싶은 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다고 해서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그게 자신의 방식이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강점과 환경에 맞는 방식을 썼다.

'아마존을 따라해서는 아마존을 이길 수 없다' 중에서 (p186)

나만의 방식을 만드는 것. 다른 사람의 성공 방식이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참고용일뿐 나에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월마트가 아마존을 따라한다고 아마존처럼 성공할 수 없었다. 월마트만의 방식으로 다시금 성공의 길로 도약할 수 있었다. 다 각자만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조언은 조언일 뿐이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라구. 어떤 생각이든 그렇게 해. 사람들은 자잘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아. 더 크게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해야 해. '이러면 어떻까?' 생각만 하면서 살지 마. 그냥 해.

'성공의 문을 연 사람들' 중에서(p327)

빌 게이츠와의 인터뷰는 매우 흥분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허무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에게 좋은 말들을 들었지만 이게 진정으로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히려 엘리엇에게 조언을 구하고 들을 이 구절이 기억에 남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이 말. 우리는 항상 두렵다. 저지르고 실패할 것을 두려워 이내 포기한다.

내가 깨달은 사실은 빌 게이츠의 조언이 나의 성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를 가장 많이 바꾼 것은 그에게 가기 위해 내가 저지른 실수들이었다.

'19장 실수는 최고의 선물이다' 중에서 (p405)

세계 최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물론 얻는 바가 많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 과정에 있다. 무모하다고 말했던 이 일을 알렉스는 18살의 나이에 시작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계속 두드리고 그는 해냈다.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 정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등 이런 말들을 백번 듣는 것보다 그의 겪은 과정을 함께 하며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는 거절 메일을 수도 없이 받았고 좌절했으며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고 스스로를 개선했으며 다시 보완된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인맥을 동원하고 화장실에 잠입하는 등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거절의 대답을 수없이 받았다. 어느 책이나 실패의 과정을 담기보다 성공의 과정만을 담아냈다. 그래서 그 성공에 가려진 실패의 과정을 우리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패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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