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이 시간은 나에게 아주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박완서의 작품을 만났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그녀의 작품을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글들이 매우 재치있다. 70년대 사회적 문제들을 비틀고 꼬집는 글 솜씨가 대단하다. 또한 그 시절의 문제들이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에 더욱 놀랍다. 지금 시대라고 해서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힘든 문제들이기에 그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부동산, 아파트, 부패, 부정선거, 남아선호사상 등 지금 시대에 어느 하나 해결된 것 없는 문제들이다. 그만큼 힘든 문제인가 보다. 사람 사는 모습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비슷비슷 하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된다. 이 시절에 살고 있는 나 또한 아파트 안에 벽 사이로 이웃들과 함께 하며 살아간다. 이번 기회에 이웃들에게 정을 나누는 이웃이 되고 싶다. 정치적 이슈들은 언제나 핫하며, 투기와 투자의 모호한 경계 속에 힘 있는 자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