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브런치 스타일
루이즈 픽포드 외 글, 윌리엄 링우드 외 사진, 조성희 옮김 / 이끼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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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전부터 브런치라는 용어가 생기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브런치 문화가 활성화되었다.

여성을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연결되면서 브런치는 음식에서 점점 문화 전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나도 브런치는 으레 여유있는 여성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과 점심을 꼭꼭 제때 챙겨먹는 나의 입장에서는 브런치는 사치?로 여겨졌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브런치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버리게 만들었다.

브런치 음식이라고 하면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오전 시간대에 먹는 음식만이 아니라 내 집에서 언제든지 쉽게 만들어서 분위기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럽 스타일이라 요리 중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도 상당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는 브런치 음식은 이미 포기하겠지만 소개된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었기에 가능할 거 같다.

 

감자, 양파, 계란, 베이컨, 버터 혹은 올리브유(혹은 식용유)만 있으면 근사한 와플이나 팬 케잌이 완성되니까.

이렇게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도 집에서도 남편과 아이와 함께 근사한 브런치 식사가 가능하다.

물론 책에는 사진 촬영 기술이 예뻐 보일 수도 있지만서도.

나름대로 분위기를 연출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을 먹고 점심까지 뭔가 출출하거나,

늦잠으로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식사를 원한다면...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먹음직스런 브론치 식사를 준비해보자^^

 

특히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브런치 와플 레시피가 많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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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일 잘하는 여자가 무능한 남자들에게 번번이 밀려나는 이유
크리스토퍼 V. 플렛 지음, 홍대운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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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좀 발칙하다는 느낌이 든다.

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남성의 목소리로 하는 말 같은데, 그 뉘앙스가 여성인 나를 조금 불편하게 만든다.

책의 부제가 '일 잘하는 여자가 무능한 남자들에게 번번이 밀려나는 이유' 이다.

 

직장에서는 일이 최고인데, 일 잘하는 여자가 왜 일 못하는 남자에게 밀려나야만 하는 것일까...

직장 생활을 해 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책은 저자의 따끔하고도 냉철한 어조로 말하며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정확하고 이성적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똑똑한 여자들이 없는 일터를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학교, 성적, 재능, 능력을 가져도 일터에서 늘 남성에게 밀려나고 앞질러 갈 수 없고 항상 뒤에서만 있는 여성을 보며 왜 그럴까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저자가 수십년간 여성을 바라보며 얻은 해답들이 가득하다.

 

그것은 바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며

코너에 몰리거나 불리한 상황에서 너무나 감정적이며

비밀을 지키지 못하며

변명과 인정을 원하며

회사를 위해 충성하지 않는다는 것들이다.

 

물론 저자가 바라본 해답은 이러하지만 여기서 아닌 것도 있으며 맞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지적에 대부분 내가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우리 사회 일터에서 우리 여성들이 종종 저지르고 있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은 직장에서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으며 상사가 바라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눈물을 무기로 삼는 여성을 얼마나 많이 보지 않았는가.

불행하게도 남성은 이런 여성의 행동에 전혀 측은하거나 동정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똑똑한 여성이 일터에서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원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금방 고속 승진을 또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이런 문제에 더해서 그 나라 사회속의 현실적인 구조적 문제가 더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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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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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아버지>라는 소설로 베스트셀러를 일구었던 작가 김정현의 두번째 감동스토리 <고향사진관>을 드뎌 만나게 되었다.

각종 매스컴에서 그 찬사가 대단했기에 기대도 많이 되었다.

 

이 책은 한 가정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판정받고 그 아버지를 중심으로 장남 용준의 아버지 사랑을 보여주고 또 자신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가정이 생기면서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감동스토리를 보여준다.

 

저자 김정현씨의 문체나 화법은 따스함 그 자체이다.

인간의 내면을 정말 잘 꿰뚫어보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 듯하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면서도 남들에게 쉽게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거리나 생각 그리고 관점등을 저자는 마치 생생하게 풀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떨때는 내 가슴이 다 뜨끔할 경우가 있다.

 

용준은 아버지의 병세로 아버지가 하는 사진관을 대신 경영하게 된다.

요즘같이 빠른 시대에 사진관을 찾아 사진을 인화하고 찍는 사람이 많이 없는데도 그 돈벌이에 안주하지 않고 고향 시골에서 묵묵히 운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픈 아버지를 옆에서 보면서 간호하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데, 그에게 아버지는 한없이 많은 사랑을 배푼 존재임을 여러차례 말하고 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베풀줄 도 안다는 말을 그는 믿고 있는 것이었다.

그에게도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그도 아버지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을 자녀에게 그에게 물려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에게도 엄청난 시련이 다가오는데...

용준을 둘러싼 주위의 인물, 특히 어머니, 아내, 고향 친구들, 자녀들, 동생들과의 관계를 보면서 이 시대의 아버지 역활을 죽기까지 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시대의 아버지가 모두 이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마음이 저려온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아버지도 생각하게 되었고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 내 놓고도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고 가시는 분이라는 거목이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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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을거리와 삶의 에세이. 내 몸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채식 레시피
쯔루다 시즈카 지음, 손성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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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해주는 밥은 김치 하나 달랑 있는 상이라도 맛이 일품이라고 하지 않는가...

엄마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다해 손맛으로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따뜻한 고향같은 엄마가 손수 차려주는 밥상, 거기에 더해 자연밥상이라는 타이틀은 누가봐도 이끌리는 문구다.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자연 음식을 통해 감명을 받고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이다.

요리책이라고 하기에는 요리 과정의 자세한 사진이 없어 그냥 에세이가 나을 거 같다.

하지만 테마별로 글을 싣고 마지막장에 완성된 자연속에 어울어진 음식과 그 레시피가 있어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나뉘어서 저자는 계절에 어울리는 자연에서의 먹거리를 이용해 맛깔스런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레시피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이 책이 표방하는 것처럼 인공감미료나 화학제품이 전혀 없어 정말 자연밥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해내지 못하는 요리를 자연속에서 얻어와 함께 어울려 만들어낸 완성작을 보니까 와~ 하고 감탄사가 연발 나온다.

 

봄은 꽃과 어린 봄나물을 이용한 음식이 입맛을 돋구게 만들고,

여름은 시원하고도 눈을 즐겁게 하는 음식으로 더위를 날려주게 만들고,

가을은 자연이 주는 결실의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풍성함을 만들고,

겨울은 묵은 겨울 야채를 이용한 음식으로 따뜻함을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땅에서 나는 자연의 산물로 얼마든지 퓨전으로 서양식처럼 근사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이책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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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1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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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폴란드 작가의 책이다.

책의 표지처럼 컵에 반 정도 차인 물을 통해 한쪽은 반이나 차 있다고, 한쪽은 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상대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 서로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든 사물에 대해 과연 진실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 책이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세계의 사실은 실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모든 현상이 한 사람의 시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말도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집, 동물, 손, 자동차, 산, 옷, 과자봉지, 표정, 계단, 우주, 왕관, 체스, 망또, 저녁 등을 놓고 다른 두 사람이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견해나 관점과 일치하는 면이 있고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

 

이것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름을 피하지 않고, 상대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고의 확장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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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1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