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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잡학사전 - 별별 궁금증에 대한 통쾌한 해답 ㅣ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규원 옮김, 이강훈 그림 / 좋은생각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나 외국인이 무심코 던지는 질문을 듣고 깜짝 놀란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걸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나는 왜 지금껏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 하는 생각도 든다. 평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있고, 전혀 생각한 적이 없는 질문도 있다. 정말 별별 궁금증에 다 들어있고, 그에 대한 통쾌한 해답을 담고 있다.
저자 이름을 보니 서양인 여성인가 하는 생각이 바로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엔사이클로넷’은 일본인들로 구성된 일본 최고의 상식 마니아 문필가 집단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만든 것이라고는 전혀 추측할 수 없는 그 집단 이름 자체도 개성적이고 독특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은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중의 한권이었다.
내용은 정말 광범위했다. 과학, 세계사, 예술, 인체, 동물, 음식, 영화, 스포츠, 만물의 기원, 생활상식 등이다.
학교마다 있는 교가가 사실은 한국, 일본, 중국에만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행사 때 국가를 부른다고. 스웨덴은 졸업식 때 모든 학교에서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불러온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일종의 졸업식 노래이다.
베토벤의 곡 <교향곡 제5번>을 <운명>이라고 부르는 나라 역시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그냥 <교향곡 제 5번>이라고 부른다고.
작은 규모의 콘서트 홀이라면 가운데쪽 자리보다 목소리나 반주가 잘 들리는 앞쪽 자리가 오히려 더 좋다고 한다. 거대한 콘서트 홀이라면 중앙부근. 그런데 각 악기의 밸런스를 생각하면 정 중앙을 조금 벗어난 주변에서 듣는 것이 좋다고.
세계 역사상 최고의 모사화가로 한스 반 메게렌을 꼽는다고 한다. 네덜란드가 낳은 국보급 화가 페르메르의 작품을 독일 나치스에게 넘긴 혐의로 메게렌이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메게렌이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그 그름이 진품이 아니라 자신이 그린 모작이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전문가들이 믿지 않았다고. 그러자 메게렌은 옥중에서 페르메르의 다른 작품을 따라 그려 완성하는데 17세기 페르메르가 그린 진품과 똑같았다고 한다. 뛰어난 재능이 오히려 자신을 불행으로 몰고 간 예이다.
심심할 때마다 꺼내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잘 알아두면 최고의 입담가도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