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룰 - 100가지 키워드로 중국인 제대로 알기
미즈노 마스미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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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의 교류를 하는데 상대를 배려한다고 극진히 대접하는데 오히려 서로의 문화가 달라 오해를 불러일으킨 예를 드라마에서 본 경험이 떠오른다. 중국과 일본은 요새 말도 많지만, 그럴수록 더욱 상대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일본인이다. 16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인의 문화와 비즈니스 상 만날 시 주의할 점을 꼼꼼히 기록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무척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주위에서 만난 사람들, 중국 문화를 다룬 책을 보고 따라 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 등 누구나 중국을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이라면 있을 수 있고 실수할 법한 일들이다.


일본에서 혀를 차며 이야기하는 것은 짜증이나 화, 적대감 등을 나타내는데 중국에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곤란하거나 고민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아 난처하네.’, ‘곤란하네’ ,‘어떻게 하지’등의 의미로 해석하며 된다고. 생각해보면 베트남 출신 지인도 혀를 자주 차길래 놀란 적이 있는데 자신의 할머니가 중국분이라고 한 걸 보면 좀 관련되는 것 같기도 하다. 곤란하거나 고민할 때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나니 딱 맞아떨어진다.


중국인의 룰 100가지로 소개되고 있는데, 단편적으로 중국인의 여러 가지 행동이나 그것이 일본과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에 대한 비교가 나열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그런 행동을 공유하게 된 중국인의 사고방식이나 풍습 등에까지 접근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본질적인 부분까지 밝히기는 어려웠다 점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정교하고 치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보니 학자의 몫으로 맡겨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중국문화도 알 수 있지만 일본인들이 어떤 부분에서 의아해하고 당황스러워하는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역시 함께 알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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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고 노벨 경제학자가 답하다
한순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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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 중 이케가미 아키라씨가 대중을 위해 경제학을 쉽게 강의하는 것을 보고 이런 방송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경제학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항상 직면하고 있는 일이고 몰라서 많은 갈등이나 문제를 겪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신문이나 뉴스를 읽는 재미도 늘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반갑게도 이 책에서 그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저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고 한다. 유학 생활 중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교수들로부터 지도를 받았고,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많이 있다.

 

누구나 문득 품게 되는 의문들, 건강보험 기금은 정말 고갈될 것인지, 정부는 왜 거짓말을 하는지,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기업에서는 왜 인재가 없다고 하는 것인지, 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은 실패한 것인지 등 21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의 답과 노벨 경제학자의 이론을 알려준다. 무척 신기하고 의외였던 것은 온갖 사회 현상들은 모두 경제학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수치, 수학과도 연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도 아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친숙하고 쉬운 비유를 들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설명해주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사회를 이해하는 시각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간단한 경제학 상식, 이론까지 배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더욱 이해하고 싶거나 목차에 나온 질문들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속편이 나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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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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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가 어떻게 지나간 것인지 모르게 훌쩍 지나간 기분이다. 기쁘고 만족스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힘에 겨워서 도망가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삶에 쫓기며 허겁지겁 살았던 순간이 많았다. 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을 다룬 책에서 아침 묵상, 독서, 감사기도가 있었다.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성공을 정의내리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감사하는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삶, 성공적인 삶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일 아침 묵상을 위해 읽기에 괜찮은 여러 책이 있겠지만 이 책 역시 일 년 366일 매일 한편씩 간단하게 조용히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언덕이 보이고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과 그 앞에 작은 책상과 빈 의자가 있는 표지 사진처럼 햇살 좋은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여유롭고 느긋한 하루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월 다른 주제로 이름이 붙어져 있다. 1월부터 차례대로 멈춤, 삶의 속도, 관계, 용기, 진정한 나, 소통, 받아들임, 포용, 깨어 있음, 깨달음, 성장, 되짚어봄이다. 시간이 있을 때 관심 있는 주제 안에 있는 내용들을 죽 훑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루하루는 날짜와 함께 또 다시 그 날 제시되는 글의 제목이 있고, 명언이나 좋은 글귀를 두 세줄 읽고 나면 단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전에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는 글도 있고, 처음 접하지만 여운을 주는 글도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자각을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랑을 갈구하는 우리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맑은 물, 보석과 같은 매일의 단편 글에서 타는 목마름과 허기진 마음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를 위한 선물, 또는 소중한 이에게 전하는 선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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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게리 해멀이 던지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
게리 해멀 지음, 방영호 옮김, 강신장 감수 / 알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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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를 표현하는 용어가 생각보다 참 많다.

 

빅뱅의 시대(절대 강자라고 불려왔던 강력한 기업들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 p6)

초월의 시대(우리 스스로가 최초가 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야 하는 p6)

인문의 시대(사람을 보는 힘, 마음을 보는 힘 등의 인문의 힘을 얼마나 지니고 있느냐가 중요한 p7).

 

한마디로 불확실하고 불안함이 어느 때보다 높고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전문가, 거장의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경영전략가이자 경영사상가라고 한다. 지금 이 시대, 중요한 것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치, 혁신, 적응성, 열정, 이념이다. 언론을 통해서나 어디서든 가끔 들어본 적 있는 말이기는 하나 추상적인 것이라 무엇을 의미하는지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을 각각 잘 알려진 기업이나 조직, 인물의 예를 들어 찬찬히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경영자, 관리인으로서 스스로에게 다섯 가지 물음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

 

1.나는 얼마나 신의를 다하는가?

2.나는 얼마나 관대한가?

3.나는 얼마나 신중한가?

4.나는 얼마나 책임감이 강한가?

5.나는 얼마나 공정한가?

 

이는 저자가 런던경영대학원에서 MBA 강의를 하며 마지막 수업 때 학생들에게 당부하였다는 이야기를 통해 진하게 다가왔다. 첫 직장에 들어가서 만나는 이들을 자신의 홀어머니, 형제 자매, 어린 시절 친구들, 자녀들이라 생각하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지켜나갈 것을 당부하였다.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끊임없이 자문하는 과정이 가치를 지키는 비결로 보였다.

 

혁신을 위한 예시 중 애플을 해부하고 분석할 것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술자처럼 사고하고 예술가처럼 느끼라’는 것. ‘회계사’처럼 느끼는 것이 보통일 수 있으나, 좌뇌와 우뇌를 조화롭게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적응성. 이는 큰 기업들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엿보았던 부분이다. 기업이나 조직 뿐 아니라 우리 각 개인 역시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불가피한 운명을 직시하고, 비주류에게 배운다. 예상 가능한 미래에 대비하며, 통념에 도전한다. 새로운 전략적 대안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유연하고 다양한 전략을 가진 조직이 되기 위한 전략들을 소개한다.

 

열정과 이념.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운명을 좌우하는 경영의 25가지 ‘탐사 항목’을 마지막에 제시한다.

 

변화를 꿈꾸고 지금 다시 새로 시작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개인의 인생이든, 조직이든, 기업이든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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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 감성 투자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23가지 설득 기법
필립 헤스케스 지음, 하윤숙 옮김 / 황금부엉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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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유니클로 히트텍이 화제가 되었다. 반값행사를 열었더니 인파가 몰려서는 금방 품절이 되기도 했다고. 우스갯소리로 지인에게 일본과 영토 문제 등 갈등도 빚고 있는데 일본 브랜드 내복을 그것도 한 벌도 아니고 한쪽만인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본인도 그 부분은 동의하는데 실은 3벌을 사왔다며 고백을 한다. 설득은 특히 돈이 오가는 장면에서 그 빛을 발한다.

 

이 책에서 마지막 장 제 5부에서 그 부분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5부의 제목은 ‘우리는 왜 그 물건을 사는가?’이다. 하부에는 여덟 개의 장이 들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은 하나같이 모두 공감된다.

 

딱 3일간만 반값행사를 한다는 특별한 희소성. 이때가 아니면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해서 갈등을 유발시킨다.

 

상대와의 감정적인 공감대. CF에 등장한 모델이 시착한 모습, 만족해하는 표정, 아름다운 몸매로 드러나는 실루엣 등이 감성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괜찮은 거래를 했다는 ‘느낌’. 전문가에게 샀다는 만족감. 특이하면서도 신소재라는 점을 부각시키다보니 집에 내복이 있어도 일단 하나 사보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그리고 일정 금액 이상이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까지 같이 여니, 그 금액을 채워 이왕 간 김에 사은품까지 받자는 생각이 든다.

 

불안과 두려움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도 모두 그렇게 한다는 사회적 압력을 이용한다.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매장 안에서 옷을 보고 고민하기도 힘들어진다. 경쟁하듯이 일단 사고 나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3일 행사 중 첫날 저녁부터 인터넷 화제 검색어에 등장한 것도 큰 덕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사용하는 ‘능숙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못 박는다.

 

감성을 자극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요령. 한권에 알차게 담겨 있다. 영업 일을 하거나 고객,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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