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공부법 - 토익, 자격증, 취업을 거머쥐는 마법의 시간 관리
야먀모토 노리아키, 김정환 / 길벗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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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달인’이라는 단어가 유행하였던 것이 떠오른다. 분야를 불문하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전문가가 된 모습은 존경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자격증의 달인, 공부의 달인도 있을 법한데 가까이서는 쉽게 보기 힘들다. 그런 비법을 배울 수 있다면 새로운 자격증이나 일자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익할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과 병행하며 공부를 하기란 누구나 경험한 사람이면 알듯이 녹록지가 않았다. 3년간 내리 미역국을 먹다가 결국 4년 만에 합격을 하는데, 그 과정 속에 자신만의 공부법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른바 저자의 성을 따서 ‘야마모토식 60분 공부법’이라 이름지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죽기살기로 목표를 이루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수년간의 체험을 통해 체득한 저자의 공부법에서 유용한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삶의 중심에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것부터가 우선 중요해 보였다. 그것을 기준으로 가지 칠 것은 치고, 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아침 시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아침 공부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생각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 자신이 정한 시간, 마련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초 집중력’을 몸에 익혀 공부해나가는 것,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빠짐 없이 들어 있다.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아침 공부습관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섭섭하다. 제3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60분 공부법의 구체적인 진행방법, 시험을 30일 앞둔 시점부터 전략적으로 공부해나가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당장 실천해보고 싶어졌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좋았다.

 

이렇게 공부방법을 터득한 저자는 세무사 외에도 관심 분야가 있으면 자격증을 따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전세 세입자로서 집주인이 바뀌고 월세를 내라는 등 천둥벼락같은 말을 들어 이런저런 머리 아픈 문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부동산 관련 지식도 없어서 더 힘들었는데, 여유가 되면 60분 공부법을 실천해가며 부동산 관련 자격증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데 자격증, 공부, 외국어 등이 걸림돌이 되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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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소고 유카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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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범한 일상이 행복으로 느껴질 때는 대부분이 그 일상의 리듬이 깨져버렸을 때, 평범함은 이미 과거가 되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을 담은 이 책은 31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와 우리 주위의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아이에게 아버지라 떳떳하게 밝히지를 못하는 이혼한 가장. 가끔 만나게 되더라도 ‘모르는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아이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래도 보내는 사람 이름 없이 아이에게 매번 생일 선물을 보내는데 어느 날 ‘모르는 아이’라는 발송인에게서 선물이 온다. 아이는 ‘모르는 아저씨’라 불렀던 아저씨가 실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것을 이미 눈치 채고 있었고 늘 고맙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에 대한 보답을 작은 선물로 표현하는데 발송인은 뻔한 ‘모르는 아이’이다.

 

또 다른 이야기들에서는 늘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족의 호의를 가볍고 귀찮게 여겼다가 후회하는 날이 찾아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상처 주는 말을 쉽게 내뱉었던가. 하지만 시간은 사과와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지진으로 교통사고 등으로 어느 날 갑작스레 영원한 이별이 찾아와 허망한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래 ‘있을 때 잘해’를 늘 기억해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다.

 

짧은 단편들이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감동과 여운을 준다. 한적한 저녁 시간 커피 한 잔과 함께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으로 보인다.

 

마음 한 켠이 허하다고 느끼는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눈을 돌리면 사실 우리는 매일 매일이 아주 소중한 날 속에 홉흡하고 있다는 것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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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경제학이 온다
진노 나오히코 지음, 정광민 옮김 / 푸른지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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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고 하면 소위 말하는 ‘까도남’과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이 되었다. 경제학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출간되는 책 제목을 보면 경제학을 수식하는 용어가 이렇게 다양하고 따뜻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나눔’이라는 단어와 결합하였다. 나눔의 경제학.

 

추천사에 이 책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 있다.

 

격차와 빈곤이 심화하며 절망의 사회로 변해가는 일본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희망의 섬을 향한 따뜻한 바람을 함께 담고 있다. p11

 

희망. 저자는 희망을 두 가지로 나누어 정의하였다. 수동적 희망과 능동적 희망.

 

팔짱을 끼고 앉아 있어도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수동적 희망이다. 능동적 희망은 절망에서 나온다.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는 일을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시시포스처럼 실패하고 또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패자의 처절한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능동적 희망이다.

나눔은 능동적 희망이다. p22

 

행복은 하나라도 더 가지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데서 온다는 것. 하지만 서로의 것을 빼앗는 현실이 실망스럽지만 냉정하게 직시하는 데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부분이 자주 보이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추천사에서 저자는 다른 책(『체제개혁의 정치경제학』) 한국어판 서문에 이런 문구를 적은 바 있다고 한다.

 

한국 사람의 시선에 일본인의 얼굴이 아름답게 비쳤을 때 일본인은 인간으로서 자기를 해방하고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 p12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 조용히 은거하기를 바랐으나 환경이 그것을 허락하지 못하다보니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오는 지식인의 입장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하는 것을 어렴풋이 상상해보았다. 눈이 불편하여 읽고 쓰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도 말하고 싶었던 저자의 메시지. 절규에 가까운 외침.

 

신자유주의의 폐해, 잃어버린 인간다운 삶을 ‘나눔’이라는 발상과 함께 되짚어보고 등지고 싶은 사회가 아닌 함께 살고 싶은, 가치 있고 살아볼만한 삶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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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비밀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유가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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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다. 늘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2시간인데도 불구하고 24시간인 것 마냥 생각했으니 말이다. 저자는 시간관리와 관련된 많은 책을 읽으며 정리한 결론을 수첩에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사고방식에 있었다고 밝힌다. 어떤 수첩에 얼마나 빽빽하고 자세하게 적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학창시절 수첩부터 입사 당시 수첩, 현재 수첩까지 사진으로 비교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실감나게 다가왔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본 생활용품 전문업체 카오 주식회사에서 상품개발 프로젝트 리더로 타사와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스터디그룹과 교류회를 추진하여 1,000명 이상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였고, 타업종에도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서 ‘슈퍼 직장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모임을 추진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 바로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느 정도 감이 왔다.

 

자신만의 시간을 내기가 힘겨운 이들은 항상 의식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 바로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단 양보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수면시간이다. 수면시간은 가능한 한 줄이지 않고,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그렇다면 줄여야 하는 것? 불필요한 것들이다. 가격 교섭, 시간을 잡아먹는 큰 원인이다. 번뜩 떠오르는 것이 무엇을 사려고 할 때 고민하느라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였던 것이다. 업무상 꼭 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능한 한 줄일 것을 권한다.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 역시 중요하다. 혼자서 다 해내려고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여 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5분간의 명상. 저자는 마땅히 혼자서 명상에 잠길만한 장소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생각을 A모드에서 B모드로 전환하기 위하여 중간에 살짝 잠을 자는 것이다. 숙면까지는 아니고 잠시 눈을 감고 시야를 차단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련된 제품을 활용하는 안도 유익했다. 돈이 조금 들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위에 꽤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업무시간, 이동시간,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지식으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게 꼭 필요한 사항을 잘 표시해서 실천에 옮겨보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 되는 것.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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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리스트 - 행복해지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
나카노 히로미 지음, 고정아 옮김 / 조선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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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것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매한 것 같은데도 이사를 하려고 짐을 싸다보면 의외로 내 짐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주워 쓰는 것, 받은 것, 산 것 등 오히려 좁은 방이 짐 때문에 숨이 막혀올 때도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방을 볼 때는 내가 주인인지 이 물건들이 주인인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것, 그것 뿐 아니라 비우고 버려야 할 것들은 또 있었다. 은연중에 내 행복을 앗아가고 가리는 것들. 필요한 것인지 불필요한 것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것들. 그것들을 하나하나 목록으로 쓰고 이별을 선언하자는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18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9년간 영국 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은행 계열의 국제무대에서 크게 활약한 이력도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기업 컨설팅, 커뮤니케이션, 카운슬링, 집필, 강연 등 폭넓게 활동 중이라고 한다.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는 일본도 같아서 특히 그런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 지나친 반성, 완벽주의 성향, 지나친 겸손, 쓸데없는 사명감, 무조건 열심히 하는 자세, 남의 칭찬 등은 사실 우리 인생에서 필요 없다는 것이다.

 

‘비교’에 대한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쉽게 남과 비교하게 되는 우리에게 제동을 거는 한마디.

비교해도 되는 것은 오직 5분 전의 자기 자신뿐입니다. p53

 

멍하니 5분을 보낸, 5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나 자신을 반성해보기도 했다.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위해,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해, 행운을 붙잡기 위해,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꼽을 수도 있겠으나 필요 없는 것, 이들과 결별하면 그 목적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새롭고 신선하다. 그리고 그 목록이 이렇게 길 줄이야. 값비싼 보석, 높은 아이큐, 운세풀이 등 원래부터 신경 쓰지 않았던 자유 했던 항목도 있는 반면, 일정이 빽빽한 수첩, 근검절약, 바쁨, 근면 등은 사실 좀처럼 해방되기 힘든 구속하는 항목이기도 하다.

 

이 책을 참고로 조금 더 마음의 자유를 얻고, 풍요한 삶을 살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보면 가장 충실한 적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삶에 지친 친구, 가족, 소중한 이들의 옆구리에 꽂아주고 싶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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