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침 햇살 아래 분주한 여성들의 발걸음. 표지 사진이 바로 이 책을 하나의 이미지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황급히 어딘가로 향하고는 있지만 왠지 불안해 보이는 걸음걸이. 아니 내 안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투영되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저자 프로필 사진에서 보이는 저자는 무척 젊어 보이는데 실은 성인이 된 딸이 있다고 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생활,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겠지만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힌다. 그런데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중간에 결혼과 전업 주부 시간이 잠깐 있기도 했지만, 1990년부터 지금까지 경향신문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처세술 등을 다룬 저서가 많지만 이 책은 젊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부분이 독특하다. 게다가 딸에게 조언을 해주듯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세심하고 따스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눈길이 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외로움 앞에서 대처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직장 상사를 대하는 법, 술자리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꾸준히 외모를 가꾸어야 하는 이유 등 다양한 방면, 아니 누구나 생각하고 고민해보았을 대부분의 상황과 고민들을 아우르고 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거나 직장생활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로 얼굴에 그늘이 진 여성 직원들 손에 꼭 쥐어주고 싶다. 또 하나는 여성 직원들의 심리를 도통 모르겠다, 알고 싶다하는 남성 직원이나 상사들이 있다면 일독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lor Design Book - 도시 속 컬러를 읽다, 최신개정판
박명환 지음 / 길벗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칸딘스키의 유명한 구절로 서문을 시작하는 이 책은 색, 특히 배색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한 동네에서만 오래 거주할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사나 여행 등으로 다른 동네에 가보게 되면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색채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파랗고 빨간 원색으로 된 버스가 이 동네에서는 약간 탁한 색으로 다르네? 하는 것을 발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저 도시마다 다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저자는 더 앞서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특징적인 도시의 색채와 배색을 사진으로 담아 명쾌한 해설과 함께 제시한다.

 

 

 

어떤 선은 고귀하고, 어떤 선은 기만적이다. 직선은 무한을 암시하고 곡선은 창조를 암시한다. 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각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하여 흥분을 일으킨다. 고갱 p12

 

각 도시의 다양한 색채는 다양한 개성을 뽐낸다. 그리고 사진이지만 색채가 품은 힘이 느껴지는 듯 했다.

 

1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색을 설명할 때 자주 보는 내용들, 기본 지식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다양한 색들이 어떤 이미지를 품고 있는지를 도시의 색을 담은 사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3장에는 컬러 차트와 문자배색이 있어 어떻게 배색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블로그의 스킨 색을 정할 때, 화장할 때, 방을 꾸밀 때, 옷의 배색을 결정할 때, 디자인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4, 5, 6장에서도 배색의 팁을 얻는 데 유용한 자료들이 있다. 7장은 이 책의 제목처럼 세계 각국의 도시 이미지 색을 모아두었다. 이 책을 보고 해외여행을 한다면 ‘색채’라는 관점에서 그 지역이 눈에 들어올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색채에 관심이 많거나 색채 관련 공부, 업무를 맡고 있다면 일반인이든 전문가든 누구에게든 색채에 대한 지식과 배색에 대한 감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외래어를 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컬러 코칭 북’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에 딱 어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5분 내손으로 성형하기 - MBC 불만제로도 불만 없이 돌아간 착한 골근테라피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6
위수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불과 사오년 전 사진인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얼굴형이 많이 달라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더 사각턱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였을까? 각이 많이 도드라지게 되었다. 정말 슬픈 일이었다. 거울을 볼 때 외에는 얼굴에 신경을 잘 쓰지 않다 보니 ‘어쩌겠노’ 하면서 체념했다. 그런데 수술이 아니라 내 손으로도 조금만 신경을 써서 마사지를 해주면 충분히 변할 수 있다니, 이렇게 솔깃한 소식이 또 있을까?

 

저자는 ‘골근테라피’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골근테라피로 피부미용예술학 석박사를 취득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무척 유명한 분이었다. 무엇보다 인위적인 수술을 하지 않고도 얼굴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경제적이니까? 통증이 없으니까? 암튼 결론은 나도 간단한 마사지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먼저 의지를 하기로 했다.

 

초반에는 골근테라피 체험자들의 체험담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사진을 봐서는 포토샵 보정은 아닐까 의심도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반신반의 마음으로 체험해보고 진가를 발견한 체험자도 있었다. 신기한 것은 형태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피부색이 환해진 것이다. 3장에 그 비결이 실려 있었다.

 

이 책의 큰 매력은 혼자서도 따라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단계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다. 사진에 나온 모델이 예쁜 것도 한 몫 한다. 몇 가지 끌리는 동작을 따라해 보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아침저녁 시간을 내서 따라해 본다면 효과가 있겠지?

 

책의 앞부분에서 시선을 끄는 구절이 있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후천적인 얼굴형 변화가 크다’라는 것.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가꾸기 나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평소 바른 자세와 바른 습관, 간단한 마사지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가져본다. 집에 한 권 두고 가족끼리 서로 해주거나 연인끼리 해본다면 사이도 돈독히 하고 더욱 예뻐지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 당신의 감정과 판단을 지배하는 뜻밖의 힘
애덤 알터 지음, 최호영 옮김 / 알키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흥미로운 책이다. 우리의 판단을 조종하는 배후의 힘, 사람이 아닌 환경에도 지배당하고 있었다니. 어느 정도는 신문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하기는 처음이었다.

 

범죄율을 낮추는 파란 색, 성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빨간 색, 흑백 사진보다 컬러 사진이 오래 기억이 되어서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등 색채에 나도 모르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 이성을 만나러 나갔을 때 여성이 파란색 계열 옷을 입을 때 보다 빨간 색 옷을 입는 것이 남성에게 차라도 한 잔 얻어 마실 확률이 높다는 기사는 본 기억이 있다. 색채 뿐 아니라 1부에서는 공간, 온도 등에 지배당하는 주변 조건들을 다루고 있다.

 

인공경관 vs 자연경관

 

인공경관은 우리에게 각종 자극을 쏟아 붓는 반면에, 자연경관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많이 또는 원하는 만큼 적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럼으로써 고갈된 정신적 자원을 새로 보충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한다. p64

 

주말마다 바다와 신록이 푸른 산으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향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의 지적 발달을 저해하는 소음

 

연구자들은 청각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대화에도 덜 적극적일 것이며 지적인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결과는 맞아떨어졌다. 아파트의 낮은 층에서 수년 동안 거주한 아이들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독해력이 떨어졌다. (중략) 아이들을 어수선한 소음에 장기간 노출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지적 발달을 저해하는 데 충분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도시 생활에 흔히 수반되는 배경 소음의 경우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pp.58-59

 

소음 역시 도시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인데 이것이 아이들의 지적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니.

 

그 외에도 남의 시선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바뀔 수 있는 것, 편견, 문화, 상징, 이름, 명칭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환경에도 지배당하고 있다니, 조금은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읽는 내내 놀라웠다.

 

이런 힘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 우리는 필요할 때 그것들을 이용하고 해로울 때 그것들을 피하는 데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p350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알아야 하겠지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나 학생, 환자, 손님 등을 사람을 상대로 한다면 꼭 필요한 지식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인 기업 실무지침서 - 창조경제시대 삶의 방식
은종성 지음 / 정일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업단지’로 알려진 창원. 그곳에서 20대부터 60대인 지금까지 공장 근로자로 일하시며 가족을 보살펴 오신 아버지. 자식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하였던가? 묵묵히 직장인으로 외길 인생을 살아오신 아버지를 보며 직업은 곧 ‘직장인’이라는 등식으로 생각할 정도로 그게 다인 줄 알았다.

 

학교 졸업 이후, 직장생활을 했던 경험도 있지만, 난 기술이 없었고, 여자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가 원하는 조직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느꼈던 그 좌절감이란. 1인 기업이라니. 이런 세상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흔히 말하는 ‘프리랜서’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매니저가 있고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라기보다 소박하게 혼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살려 일을 해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였다.

 

1장에서는 1인 기업이 등장하게 된 지금 이 시대상과 다양한 1인 기업의 유형을 볼 수 있었다. 2장에서는 1인 기업으로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연상하면 쉽다. 마음가짐부터 목표 설정 등을 담고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닉네임을 결정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효과적인 이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마치 선배가 같은 길을 걸으려는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듯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누구나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자신의 능력과 노력, 열정만으로 승부를 거는 세상이 바로 1인 기업이 아닌가 싶다. 홀로 외로이 걷는 길 같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협력, 또 앞서 길을 가고 있는 책의 저자나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 조언, 노하우를 참고로 한다면 충분히 역동적이고 즐거운 삶이 되리라 본다. 1인 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