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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Design Book - 도시 속 컬러를 읽다, 최신개정판
박명환 지음 / 길벗 / 2013년 12월
평점 :
칸딘스키의 유명한 구절로
서문을 시작하는 이 책은 색, 특히 배색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한 동네에서만 오래 거주할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사나 여행 등으로
다른 동네에 가보게 되면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색채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파랗고 빨간 원색으로 된 버스가 이 동네에서는 약간 탁한
색으로 다르네? 하는 것을 발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저 도시마다 다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저자는 더 앞서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특징적인 도시의 색채와 배색을 사진으로 담아 명쾌한 해설과 함께
제시한다.
어떤 선은 고귀하고, 어떤 선은 기만적이다. 직선은 무한을 암시하고 곡선은 창조를 암시한다. 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각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하여 흥분을 일으킨다. 고갱
p12
각 도시의 다양한 색채는
다양한 개성을 뽐낸다. 그리고 사진이지만 색채가 품은 힘이 느껴지는 듯 했다.
1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색을
설명할 때 자주 보는 내용들, 기본 지식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다양한 색들이 어떤 이미지를 품고 있는지를 도시의 색을 담은 사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3장에는 컬러 차트와 문자배색이 있어 어떻게 배색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블로그의 스킨 색을 정할 때, 화장할 때, 방을 꾸밀
때, 옷의 배색을 결정할 때, 디자인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4, 5, 6장에서도 배색의 팁을 얻는 데
유용한 자료들이 있다. 7장은 이 책의 제목처럼 세계 각국의 도시 이미지 색을 모아두었다. 이 책을 보고 해외여행을 한다면 ‘색채’라는 관점에서
그 지역이 눈에 들어올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색채에 관심이 많거나 색채
관련 공부, 업무를 맡고 있다면 일반인이든 전문가든 누구에게든 색채에 대한 지식과 배색에 대한 감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외래어를 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컬러 코칭 북’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에 딱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