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교수와 함께 푸는 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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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남이 모르는 빛과 어두움이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를 콤플렉스로 풀어나간다. 이 콤플렉스는 융이 말한 '인간의 마음은 많은 콤플렉스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에서 나왔다. 다른 말로 하면 '성격의 구성 요소'라는 것이다.

나 혼자만 왜 이런가 하는 생각을 할 때는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비슷한 상황, 인생을 산 적이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어떤 콤플렉스의 일종이라고 한다면? 마음의 짐이 조금 더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

매사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 일중독에 빠진 사람, 이성에게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못 봐주는 사람, 형제 사이에 서로 질투하는 사람,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하며 여자를 울리는 남자, 완벽주의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해치게 된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속에서 나를 만날 수도 있고 또 힘들어하는 우리 가족이나 친구, 누군가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아파하는 그 사람은 특별히 나쁜 사람이거나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자라온 양육환경,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았음을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지적한다. 신화, 문학, 그림이 함께 있어서 더욱 읽을 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내고 있는 점이 매력이라 생각된다. 제목 그대로 내 마음에 박힌 이 무엇인지, 왜 내가 이렇게 답답하고 괴로운지, 나 혼자만 그런 것인지를 되돌아보는 작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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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빛이 되는 말 한마디 -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한줄 메시지
별글콘텐츠연구소 엮음 / 별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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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올리버 웬들 홈스 - p66 

 

안개가 자욱한 아침, 길을 걷는 기분, 그럴 때가 자주 있다. 간밤에 숙면을 취해서 씩씩하게 걸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축축 처지는 몸을 추슬러 걸을 때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용기와 위로, 격려를 주는 동반자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힘겨울지도 모르겠는데 내 바람대로 쉽게 되지 않는 게 우리 삶이 아니던가?

 

책 뒷면의 굵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기댈 어깨가 필요한

우리 마음을 토닥여 줄

위로, 사랑, 희망, 기쁨의 한마디

 

3문장으로 줄여 이 책을 잘 표현한다면 이보다 더 적절한 문장은 없으리라. 이름만 들어도 , 그 사람?’ 하는 유명한 사람도 있는 한편 상식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 이름도 있었다. 위인으로 또는 존경받는 사람들로 알려진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 누구나 고민할 수 있고, 아니 어쩌면 꼭 고민을 해야 성숙으로 향해가는 지도 모르는 우리의 인생. 우리를 힘겹게 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내리쬐는 명언을 모아 두었다.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있어서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영어를 아는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웃음은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데일 카네기 - p175

 

행복은 일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몰입에서 온다.

- 토드 부크홀츠 - p134

 

습관을 처음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그 뒤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 p227

 

자기 전에, 또는 아침 일찍 사색을 하면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쉴 때 함께 한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등 나를 되돌아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혼자 조용히 여행을 가는 친구가 있다면 가방 속에 살짝 넣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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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첫 번째 소설집
마스다 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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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사랑 이야기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독서

2014/06/13 19:14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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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 앉아 혼자 차를 마시는 나. 새삼스럽지도 않다. 몇 번 거듭되다 보니 그저 일상이 되었다. 조용히 앉아 있으면 옆 자리 테이블의 연인, 친구들로 보이는 그룹의 대화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리게 된다. 대게가 진로, 취업, 여자, 남자, 부모님과의 갈등 등 누구나 짊어지고 있고, 고민한 적이 있는,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10가지의 단편 이야기는 마치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처럼 읽고 있자니 잠시 잠깐 타인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내가 그 상황에 처한다면 충분히 그럴 지도 모를 이야기. 초반에는 좀 야한 이야기가 있다는 책 설명이 있었지만, 그것을 읽고 보아서 그런지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그렇게 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자 설명을 보니 만화를 그려왔던 저자가 이번엔 그림이 아닌 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주인공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젊은 여자들인 점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고, 밤이 길게 느껴질 때도 있고, 마음이 허할 때도, 가정 또는 개인의 문제로 힘겨울 때도 있다. 기억 속에 아련히 보이는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씻기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주인공들의 모습 뒤로 내가 보이는 듯 했다. 군데군데 내 마음을 그대로 말로 잘 표현한 재치 있고 깔끔한 문장도 읽을 거리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괜찮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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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시간을 담다 -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 글.사진 / 안그라픽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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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진 특강에서 만난 한 작가의 만남은 무심코 셔터를 누르는 데만 급급했던 나롤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그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주었다. 하지만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저 나야 뭐 취미일 뿐인데 하는 생각에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은 것도 원인일지 모르겠다.


이 책은 잠시 덮어두었던 그 고민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이런 것을 찍는 것은 어때?’ 하며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상세한 저자의 인생 이야기와 사색과 같은 사진 철학, 사진의 예술 세계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오늘의 저자가 있기까지 사진 세계에 들어가기 전 시절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인생이 담겨 있었다. 미술을 공부하길 원했지만 아버지에 의해 좌절되었던 경험, 어쩔 수 없이 경영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녔으나 6개월 만에 그만 두고 유학의 길로 향했던 인생의 터닝포인트 등 누구나 그렇든 많은 굴곡이 있었다. 그 중 독일 유학 경험이 눈길을 끌었다. 친절하게도 자세하게 서술해주고 있어, 사진을 전공하며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욱 솔깃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강렬함이 느껴지는 사진도 있었지만 정적이고 은근한 느낌의 사진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저자의 섬세한 시각에 공감이 되어서였을까? 사진도 좋지만 편안하게 읽히는 글이 더욱 좋았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인 사진.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볍게 찍어 올리는 사진도 좋지만 깊은 사색과 고민 속에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런 사진도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 사람의 예술인과의 만남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저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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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 더 깊고 강한, 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마음의 당부
김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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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한 권으로 묶어놓은 듯 했다. 그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듯 하지만 실은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인 나무. 그리고 햇살을 받을 때 더욱 빛나는 그들. 한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들을 엮어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무심했던 우리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읽다보면 지나간 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깔깔거리며 함께 놀던 어릴 때 친구들, 무식하지만 용감했던 20대 시절, 불안한 미래 때문에 고개 숙이고 있던 나, 뒤돌아서던 그의 마지막 뒷모습, 가족.

 

 

 

글은 젬병이라 잘 모르지만, 긴 글보다 짧은 글이 더 쓰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한권으로 이렇게 잘 엮어낼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나 다를까 저자 프로필에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만 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온 김미라 작가. 그래서 그런지 공감이 되는 글들이 자주 보였다. 어쩌면 귀가길 버스 안이나 늦은 밤 이불 속에서 들었던 라디오의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일들에는 예고란 것이 없다. 하지만 이런 글들을 읽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든 예전보다는 조금 더 담담하고 침착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산책이나 소풍, 여행을 갈 때 또는 잠자기 전에 조용히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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