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 나만의 특별한 셀프웨딩촬영
지아꼬 & 규호짱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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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순간, 일생에 한 번뿐인 그 때, 누구나 공주, 왕자가 된다. 눈부신 조명과 카메라 앞에서 생전 처음 포즈를 취하고 모델이 되는 것,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어색하고 고역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판에 박힌 듯한 포즈, 배경, 의상인 스튜디오 촬영에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들만의 스타일, 개성 넘치는 포즈, 표정, 처음 만난 장소, 아름다운 자연 등 특별한 장소를 배경으로, 또는 스튜디오 촬영보다 저렴하게 찍고자 한다면 셀프 웨딩 촬영이라는 말에 솔깃하지 않을까 싶다.

 

셀프 웨딩 촬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권에 담고 있는 이 책은 직접 실내와 실외 웨딩 촬영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아마 끝은 아이가 태어난 순간, 더 많은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책 내용은 셀프 웨딩 촬영의 의미, 장점, 필요한 물건 준비, 콘셉트 결정, 장소와 일정, 사진 찍는 법, 신부 머리 손질법, 보정법, 셀프 웨딩 촬영을 직접 한 9커플의 사진과 스토리, 셀프 가족 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어떤 커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여행을 하며 셀프 웨딩 촬영 사진을 남긴 커플도 있었다.

 

저자 부부의 이야기와 경험, 그 외 9커플의 이야기, 저자의 인터넷 네이버 카페에서의 정보 등이 바탕이 되고 있어, 셀프 웨딩 촬영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슬며시 든다. 셀프 웨딩 촬영을 직접 하고자 하는 커플에게는 마지막에 실린 셀프 웨딩 촬영 추천장소 100이나 셀프 웨딩 촬영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 리본 핀이나 화관을 만드는 법 등도 고마운 정보일 것이다. 책에서 나온 정보 외에 더욱 알고 싶다면, 프로필에 나온 저자의 블로그나 카페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바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기존의 방식도 무리 없겠지만, 데이트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 때, 놀기 삼아 추억도 만들며, 직접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을 들여 익힌 촬영 노하우는 이후 아기가 태어나고, 가족 사진을 찍을 때 등 앞으로 평생 사진으로 남길 때 써먹을 수 있으니 일석 몇 조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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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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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기운이 나는 책이 있다. 딱 2년 전 『트렌드 코리아 2013』을 읽고 그런 기분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느껴보았다. 2014년 한 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10가지 트렌드 상품. 해외 직구, ‘어른 아이’ 40대, 명량, 빙수 전문점, 스냅백, 에어쿠션 화장품, 의리, 타요 버스 등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있는데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해서 보니 또 색달랐다.

 

2014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본격적인 장은 바로 2015년 소비트렌드 전망에서 펼쳐진다. 양의 해인 것에 기인해서 잠이 오지 않으면 한 마리, 두 마리 하며 양을 세듯 도약을 카운트하는 마음으로 이름 붙여진 ‘COUNT SHEEP'로 해석에 들어간다. 데이터 스모그로 혼탁해진 정보 과잉시대에 등장하는 햄릿 증후군. 너무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유예하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소비자의 선택 장애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 컨설팅 서비스가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최근 나오는 일본 드라마 <멋진 선TAXI>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절망하는 사람이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주는 택시를 타, 다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른 선택지에 도전해보는 내용이다. 내용을 알 수 없는 ’럭키 박스‘나, 신상 화장품을 담아 매달 배달해주는 ’선물 박스‘등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덤’이 만드는 새로운 경쟁의 룰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피규어 받으려고 햄버거를 먹고,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커피를 마시는 등 콘크리트 소비자를 녹인 상술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설명으로 읽으니 새로웠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가족, 친구, 또는 ‘나’의 이야기도 있어 더욱 공감이 되었던 트렌드 코리아 2015.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Trenders 날 2016> 모집 공지가 있었다. 소비트렌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희망하는 사람은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주도하고, 소비자, 대중의 심리를 사로잡고 싶다면 필독 도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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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부여의 기술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
인터브랜드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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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공감의 시대이다. 마음에 다가오는 좋은 글이나 사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좋아요’ 버튼이 어디에 있나 찾게 된다. 차갑고 삭막해 보이는 IT 분야의 광고에 ‘가족’의 따스한 이야기가 담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많은 공감을 얻어 유명해지면 누구에게나 통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돈이든 시청률이든 ‘브랜드’가 되어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특성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브랜드’의 완성은 사람이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 등 여러 가지 팁을 알려주며, 실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를 소개한다. 표지를 봐서는 외국 도서의 번역본으로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아니었다.

 

‘사람을 향합니다’로 잘 알려진 나 텔레콤 기업광고의 숨은 주역인 박웅현 ECD,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많이 알려진 디자인하우스, 국내 최초로 산속에 위치한 뮤지엄인 뮤지엄 산, 앱솔루트 보드카를 만드는 페르노리카 회사,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 위키트리의 공훈 대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등 들어 본 적 있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소개되고 있다.

 

기업에서 홍보, 마케팅 등의 역할을 맡아 일을 하는 사람은 물론 개인 블로거, 1인 기업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를 꿈꾼다면 꼭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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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101가지 매력 -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가 내 손 안에 들어오다, 2019년 개정판
박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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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부터 해외여행을 이곳저곳 많이 다녀온 친구는 말한다. 다른 데는 안 가더라도 남미는 꼭 가보라고.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남미를 추천하는 걸까 궁금했다. 남미의 이곳저곳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반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진이 많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중미 순으로 남미의 곳곳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살펴보니 프로필이 화려하다. S대 출신, 대기업 출신에 텔레비전, 라디오에도 출연하기도 한 저자는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남들은 못 가서 안달이 난 대기업 중 하나인 SK를 2003년 입사하여 2008년 그만두고 나서는 1년간 세상을 여행하며 여행의 모든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블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는 인상이 바로 이것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에 실린 사진은 당장이라도 빨려들 것처럼 하나하나가 생생하고 아름답다. 특히 남미의 대자연을 담은 사진이 인상 깊었다. 지구 어느 한 켠에는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달라도 너무 다른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각 지역의 특징, 먹을거리, 주의사항,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있는 것은 좋은데, 아쉬운 점은 그 지역의 역사나 전통(?) 이런 부분까지 깊게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권 안에 이곳저곳을 담아야 하다 보니 지면의 한계도 있었을 것이다. 101지역을 모두 소개하고 있으니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남미를 여행하고자 하거나, 남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입문서로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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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 돈에 울고 시에 웃다
정끝별 엮음 / 마음의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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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우리는 돈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걸까? 여기 시인들의 시가 있다. 하나 같이 ‘돈’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고상한 이미지인 ‘시’와 지극히 현실적인 ‘돈’이 만났을 때 그들이 내는 연주는 어떤 소리일까 궁금해진다.

 

 

 

 

 

4․19가 나던 해 연말, 청춘들은 모여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 살리라 믿었’지만, 그 후 세월이 흘러 다시 모였을 때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고,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기는 우리의 모습. 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이다.

 

 

 

 

 

지느러미가 있는 돈도 있다. 박형권 시인의 <땅멀미>에서는 ‘국밥집이나 술집이나 언니들의 거웃 사이로 요리조리 헤엄쳐 다니는 지느러미’를 노래한다. 겨울 대구 한 상자 경매에 넣고 ‘아랫배가 빠져나간 듯 허기’를 느끼고 찾아가는 곳은 바로 어디였을까?

 

 

 

 

 

유홍준 시인의 <만 원짜리 혀>에서는 ‘지옥으로 가는 톨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우리의 혀를 뽑아간다 붉은 혀 대신 빳빳한 만 원짜리 지폐를 박아 넣고 말한다’. 반면,김영승 시인의 <이방인>에서는 버스비 900원은 ‘버스 타서 죄송하다고 백배사죄하며 내는 돈’으로 그린다. 공중전화 100원 역시 ‘말 전해서 죄송하다고’ 화장실 100원은 ‘오줌 눠서 죄송하다고’, 심지어 상갓집 부조금 3만원은 ‘살아 있어 죄송하다고’ 백배사죄하며 내는 돈이다.

 

 

 

 

 

한 편의 시는 이어서 엮은이의 해설을 통해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다. 돈.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미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돈에 울고 웃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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