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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읽다보면 기운이 나는
책이 있다. 딱 2년 전 『트렌드 코리아 2013』을 읽고 그런 기분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느껴보았다. 2014년 한 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10가지 트렌드 상품. 해외 직구, ‘어른 아이’ 40대, 명량, 빙수 전문점, 스냅백, 에어쿠션 화장품, 의리, 타요 버스 등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있는데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해서 보니 또 색달랐다.
2014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본격적인 장은 바로 2015년 소비트렌드 전망에서 펼쳐진다. 양의 해인 것에 기인해서 잠이 오지 않으면 한 마리, 두 마리 하며 양을
세듯 도약을 카운트하는 마음으로 이름 붙여진 ‘COUNT SHEEP'로 해석에 들어간다. 데이터 스모그로 혼탁해진 정보 과잉시대에 등장하는 햄릿
증후군. 너무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유예하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소비자의 선택 장애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 컨설팅
서비스가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최근 나오는 일본 드라마 <멋진 선TAXI>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절망하는
사람이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주는 택시를 타, 다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른 선택지에 도전해보는 내용이다. 내용을 알 수 없는 ’럭키
박스‘나, 신상 화장품을 담아 매달 배달해주는 ’선물 박스‘등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덤’이 만드는 새로운
경쟁의 룰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피규어 받으려고 햄버거를 먹고,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커피를 마시는 등 콘크리트 소비자를 녹인 상술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설명으로 읽으니 새로웠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가족, 친구, 또는 ‘나’의 이야기도 있어 더욱 공감이 되었던 트렌드 코리아 2015.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Trenders
날 2016> 모집 공지가 있었다. 소비트렌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희망하는 사람은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주도하고, 소비자, 대중의 심리를 사로잡고 싶다면 필독 도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