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요즈음 유행하는 그런 경영 지침서인 줄 알았습니다. 번역본 보다 너무나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국내를 배경으로 바이올린을 만드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 속에서 앞장서 다른 사람을 내몰던 주인공(홍보팀 이과장: 이토벤)은 명예퇴직 이후 자신의 가게 개업을 앞두고 머리속에 암세포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건으로 쓰러 지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를 위하여 자신이 무엇을 해 주었는가에 대한 회한으로 시각해서 사내에서 그토록 몰아 붙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 붙쳤던 과거의 생활을 되돌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면서 자폐증 경향이 있는 아들을 위하여 손수 바이올린을 만들고자 작정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이과장 (전직 이과장)은 상대방과 소통하며 경청의 기술을 익히고 특히 "나무노인"으로 부터 자연과의 교감(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지의 경청술) 까지를 익히며 천덕꾸러기 외인구단 3팀의 팀웍을 바꾸어 놓고 결국은 회사의 수제 바이올린이 국제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더욱 잘 된 것은 자신의 경청으로 인하여 거의 포기할 뻔한 신기술 개발이 가능해 지고 이러한 이과장의 경청술이 회사 전체로 퍼져 나가며 회사는 회생하는데.... 하지만 결국 3팀 인력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바이올린 하나를 아들에게 남긴채 이과장은 세상을 떠나는 군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귀국연주회를 하는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바이올린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회를 합니다. 단순한 경영 현장에서의 "경청"을 주장하는 책이라고 보기에는 전체 내용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과연 얼마나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또 얼마나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무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참 반성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모두에게 한번씩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