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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평화는 힘이 세다 ㅣ 세계 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 학교 1
로라 자페, 로르 생마크 지음, 레지 팔러 외 그림, 장석훈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폭력- 평화는 힘이 세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 글을 좋아하지 이런 설명문 같은 글은 별로 즐겨서 읽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하게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에게 책에 대해서 물어보면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된 것 같습니다.
‘폭력’이란 단어만 들어보면 우리 주변에 쉽게 벌어지지 않는 무력적인 폭력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 주변에 그렇게 많은 폭력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엿보기, 들여다보기, 생각해보기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각 단계마다 점차적으로 생각을 넓혀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엿보기 부분의 흥미가 생각해보기에서는 심각한 나의 상황으로 생각하게 될 때 쉽게 선뜻 결정내릴 수 없는 부분이 많았고 제가 내린 결정들이 올바른 것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일상생활에서 무관심하고 소극적으로 피하거나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폭력을 묵인하고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폭력에 눈에 보이지 않고 쉽게 느껴지지도 않은 공해, 소음 같은 것도 폭력에 종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부당한 대접이나 위협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그냥 그런대로 참고 살아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누군가에게 요구하기보다는 제 스스로 그냥 참고 넘어가고 싫으면 피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문제부터 폭력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참기만 한다면 폭력과 부당한 행위는 정당화 되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폭력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폭력으로는 폭력을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살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어려움을 헤아리며 살 때 폭력도 멀어지고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의 욕심들이 이런 폭력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주변의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고
생각을 나눌 계획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서로의 차이에서 편견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반편견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살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과 비슷한 ‘차이’, ‘돈’‘환경’ 등의 책을 차례로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고 살았는지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좋은 가족, 좋은 학교, 좋은 나라, 좋은 세계는 우리 모두가 좋은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할 때 이룰 수 있습니다.” 라는 책 뒤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 받고 그 사람들이 조금씩 노력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