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요한 13,14)
"예수님은 3년 동안 가르쳐 온 제자들에게 마지막 요점 정리를 해주십니다.
그것은 감동적이게도 예수께서 손수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모습입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는 그분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용서하시는 하느님,
인간을 섬기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거기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서로 발을 씻어 주라고 당부하십니다.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용서와 사랑, 봉사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이의 발을 씻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냄새난다고
비난하고 방에서 쫓아내려 했던 저를 불쌍히 보아주소서.
내 발을 닦아주려는 형제의 성의를 거절하거나
더러운 내 발을 내밀며 형제들의 이해와 인내를 강요했던 무례를 깨닫게 하소서."
- '내가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묵상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