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정호승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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