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이해인의 〈말의 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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