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동안 내내 아이와 나는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않고 읽었다. 돌이의 슬픔과 글전체에서 흐르는 쓸쓸한 조용함 때문일까? 난 작가의 서정적인 표현에 감탄을 했다. 돌이가 누나를 그리워 하며 우는 모습을 어찌 그렇게 가슴이 아릴 정도로 잘 표현했는지...이 글을 읽다보면 산골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이 이야기 느낌을 그대로 담은 수묵화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메아리 밖에는 친구가 없는 돌이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우리아이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렇기때문에 송아지의 탄생이 의미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야기 내내 흐르던 약간은 어두운 쓸쓸함에 송아지의 탄생으로 약간의 옅은 밝음을 선사하는 듯했다.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아이는 화전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정서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