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제목이 '아름다운 책'이라는 것이 이상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 제목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 딸아이가 말했다.'토끼를 책이 살려주었으니까 아름다운 책이지 ...' 아이들은 어른의 생각과는 다른 면이 있구나. 나는 굳이 이 책이 아름다운 책이라고 한다면 토끼형제가 오손도손 앉아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겠다.두마리의 형제토끼가 책속에 빠져서 읽는 동안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형 에르네스트는 무척 현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동생 빅토르는 상상력이 뛰어나고 순수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사소한 의견의 차이로 이 이야기는 더 재미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에르네스트도 곧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에르네스트와 빅토르는 책 속에 푹 빠져 자신들 앞에 여우가 나타난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그러나 토끼형제는 책의 도움으로 여우를 물리치게 되고 책은 정말 쓸모있는 것이 라며 빨리 또하나 구해 와야 겠다며 '껍데기가 커다랗고 딱딱한 걸로.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걸로!'라는 말을 한다. 나는 이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왔다. 자신의 논문을 겸손하게 전해주면서 '냄비받침으로 쓰라고 하드커버로 했어요'라고 말한 동생이 생각나서 미소를 짓게되더군요. 정말 책은 쓸모있죠?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