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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 1
류시화.정채봉 엮음 / 샘터사 / 1997년 11월
평점 :
품절
뜻하지 않은 일들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자신처럼 믿었던 것에 속아서 속상한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있을텐데.... 그런 일이 있을때 마다 며칠씩 앓고 일어난 사람처럼 허무해하고 속상해하던 내가 어느 틈엔가 부터 그런 일들이 무덤덤하게 지나가게 되었다. 대수롭지 않은 듯... 그래서일까? 왠만한 일에 행복 또한 잃어 버린 것 같았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보내는 시간 동안 아이를 기다리는 짜투리 시간동안 읽을 책을 찾다가 문득 이 책을 발견하고 난 부자가되었다. 그동안 잊었던 내 마음속의 느낌들 속상함이나 아픔을 느끼던 것 만큼 느꼈던 작은 행복함들이 생각났다.
저녁을 먹고 남편과 차 한잔을 마시면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남편이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도 갖고 있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는 말에 나는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 할 수 있는데...' 라고 대답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행복이야기로 인해 난 오늘 가슴을 가득 채울 행복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