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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만든다는 것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을 적이 있다. 나는 지난 겨울 부모역할훈련강좌를 신청해서 듣고 내가 관심있었던 상담심리 공부를 하는 중 강사님의 소개로 이책을 읽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여름 휴가에 다시 꺼내어 읽으면서 나는 나의 딸에게 내가 던진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걸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자식이라고 그의 인격을 무시한것은 아닌지...
이 책의 주인공 은석은 과연 그런 부모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또한 은석의 그런 성격은 은석의 기질적 성격과는 달리 부모나 주변 환경만의 영향일까? 난 책을 읽고난 후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먼저 나의 인격의 성숙과 인내를 바탕으로한 사랑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 또한 엄마가 되기전에는 잘 몰랐었고 또 아이을 갖기전에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부모라는 이름으로 한 인간을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렵고도 소중한 일인 것은 확실하다. 폭우가 쏟아지는 하늘을 올려보다 갑자기 그때 강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아무리 욕하고 때리고 자식을 키워도 자식에게 사랑한다는 느낌, 진실로 너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알게 한다면 결코 아이는 어긋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우리의 아이를 대할때 한번쯤 생각해보자 내가 진실로 아이를 사랑해서 이렇게 하는 것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