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차는 바퀴로 엉겅퀴를 사각사각 깔아뭉개면서 마당 안으로 들어가 현관 계단 앞에 멈춰 섰다.매우 날렵해 보이는 새하얀 머리칼의 노인은 어느새 계단 맨 아래에 두 발을 비스듬히 쩍 벌리고 서서 가죽을 위로 잡아 젖혀 마차의 앞 덮개를 열어놓고는 주인이 땅에 내리는 것을 도와주면서 그의 손에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