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박! 말하는 목줄 저학년 씨알문고 5
박현숙 지음, 박규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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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는 수상한시리즈로 아이들의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있는 작가다. 도대체 저 아이디어들이 어디서 나오며 글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쓰실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런 박현숙 작가의 새로운 책은 받아보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누가 닭집 앞에 똥을 싸 놓았는지가 문제다. 똥과 추리의 결합이라니 과연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책의 구성이 요즘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단순 그림이 아니라 만화처럼 되어 있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고려한 듯하다.

이렇게 첫 번째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오대박의 노력을 응원한다. 철물점 강아지 이백구의 설정도 기발하다. 혼자 목줄을 풀고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강아지라니. 아무리 개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위험하다 하더라도 철물점 아저씨가 이백구를 철물점에 가두어 버린 것은 너무했다. 이백구는 계속 우우우웅 하며 운다. 오대박은 백구를 구하기 위해 절대 풀 수 없는 목줄인 말하는 목줄을 발명한다.

아이들은 똥, , 추리, 발명 등이 얽힌 기발하고 통통 튀는 이야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요즘 세대이지만 박현숙 작가의 동화와 함께라면 책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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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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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오드리

 

정은숙 작가의 책이 새로 나왔다. 꼼꼼하게 떡밥을 회수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추리를 잘 만드셔서 그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오드리 1인칭 시점으로 유쾌한 추리를 해나가는 동화다. 코로나로 얼굴을 꽁꽁 가리고, 노래를 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금기시된 요즘, 아이들에게 대리만족과 힐링을 주는 이야기다.

오드리는 핑구, 광복이, 해피 등 여러 이름을 가졌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원하는 이름 오드리를 가졌다. AI급 후각을 지닌 오드리가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한다. 그리고 오드리의 추리퀴즈가 만화 형식으로 나와서 아이들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게다가 주인공 오드리는 자신의 관점에서는 사람을 조수로 두고 있다. 코믹한 설정인데 개의 시선이라는 또 다른 생각의 틀을 만날 수 있다. 인간들은 오드리의 명석함을 모르고 보통 강아지 취급을 하지만 제목 그대로 명탐정 오드리에게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다.

그리고 딱 초등학교 중학년 수준에 맞는 개그에 아이들이 끈기있게 앉아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것들에 대한 걱정을 할 것 같은 부모들을 위해 올바른 상식을 다시 이야기해주는 친절함까지 갖춘 책이다.

중학년들에게 매우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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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 그래 책이야 44
고수산나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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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산나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우리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는 감동을 불러오는 가족사랑과 용기, 영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선우는 어릴 때 엄마는 집을 떠나고, 아빠는 공사장에서 돌아가셨다. 이보다 더 슬플 수는 없는 주인공의 처지다. 그런 선우에게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보통의 저학년들이 많이 가질 수 있는 꿈인데 하필 주인공의 처지와 어울리면서 꿈이 아득하고 슬프기까지 해보였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그런 선우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멋진 분이다. 물론 선우 눈에는 별로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을에서 차 사고가 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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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밴드를 잡아라! 저학년 씨알문고 4
소연 지음, 황K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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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소연 작가의 신작이라서 기대를 했습니다. ‘갑자기 악어 아빠부터 비밀 교실까지 소연 작가의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전개는 늘 좋았습니다.

이번 책은 표지부터 특이했습니다. 대왕 밴드라니 도대체 무엇이지 하면서 읽었는데 대일 밴드일 줄이야. 오싹한 표정의 대왕 밴드와 이에 맞서는 주인공 규리와 오리 감귤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밴드를 보물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어린 아이다운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밴드가 사라지고 그걸 찾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특별함과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범하더라도 우리 존재는 소중하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게다가 군데군데 미니 퀴즈도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새로운 개념의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연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책을 읽어서 좋았다. 저학년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소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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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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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설정이었다. MCS라니, 작가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읽어내면서도 속도감있는 이야기전개를 펼쳤다.

하늬와 한들은 MCS 발현자다. 질병을 숨기기 위해 잦은 전학을 하는 아이들이다. 몇 번 들키고 나서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온다. 그곳에는 MCS 치료의 권위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서 하늬는 연우를 만나게 되고 MCS를 자기 자신으로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연우는 자신이 MCS임을 인정하는 단계까지는 나갔지만 사회에 섞이는 것은 힘들어하며 친구를 만들지 못한다. 하늬는 처음에는 그런 연우에게 거부감을 가졌지만 점차 진정으로 MCS를 받아들이고 도움을 요청하며 그 아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그래서 하늬와 연우는 진정한 친구가 된다. 연우는 거칠게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친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지금의 질병이 도는 것과도 관련되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읽힐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장애나 혐오시설을 비유한 것임을 책장을 조금 넘기자마자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따라 정상적인 자신의 몸을 확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긍정의 첫 단계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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