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고래 레루 북멘토 가치동화 69
정명섭 지음, 김연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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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라던가, 최대라던가, 아무튼 높은 빌딩의 수조에 갇힌 벨루가는 뿌연 물 속을 헤엄치며 슬픈 뒷모습을 보였다. 자유롭게 바다를 헤엄치야 하는 벨루가, 하지만 인간과 무슨 악연이 있길래 이런 일이 생길까. 인간들은 바다를 정복의 대상으로만 본다. 헤엄을 치지도 못하면서 바다 표면 위에 떠 있는 벨루가들을 잡아간다. 아기 벨루가 레루는 호기심에 바다 위에 올라간다. 엄마 벨루가는 위험한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에 바로 쫒아간다. 하지만 나쁜 예감은 왜 항상 맞는 걸까, 아기 벨루가는 작살에 맞고만다. 그립고 그리운 바다. 머나먼 북극바다로 레루는 돌아올 수 있을까? 내가 예전에 본 아쿠아리움에 갇힌 슬픈 고래처럼 레루도 수족관에 갇혔다. 그런 리루 앞에 은이가 나타난다. 은이도 터전을 떠난 아이다. 둘은 서로를 알아채고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마침내 행복을 찾아내는 둘. 중학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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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2 텍스트T 15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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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서진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 아니, 선택이 아니라 떠밀리게 되는 비스킷. 1권을 다 읽고 과연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나처럼 말이다. 그렇게 늦지 않게 비스킷2가 나왔다. 친절하게도 1권을 읽지 않아도 내용 이해가 되게끔, 비스킷에 대한 내용이 다시 나온다. 

"세상에는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존재감이 사라지며 모두에게서 소외된 사람. 우리는 그들을 '비스킷'이라고 부른다.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마음이 쉽게 부서지는 그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비스킷을 딱 맞게 정의해 놓았다. 정말 어울리는 표현이다. 읽으면서 마음이 묵직하게 눌러왔다. 나는 이미 청소년의 시기는 지나왔지만 사실 지금도 비스킷상태와 비슷하다. 가정과 일의 힘듦에 눌리고 하고 싶은 일은 손끝에서 멀어지고, 그래서 나는 내가 완전히 잊혀진, 그러나 잊혀지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비스킷 상태인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역시 답은 사람이다. 세상에 어디든 나를 응원하는 단 하나의 존재, 그 존재가 있음을 내가 느낀다면 회복이 가능하다. 1편에서는 복수에 머물렀다면 2편에서는 도움에 더 방점을 둔다. 괴롭힘, 따돌림 등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며 그들을 돕고자 하는 제성의 노력도 계속된다. 

내게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 내가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면....공부는 배우면 된다지만 인간관계는 믿음의 영역이라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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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로마사 천개의 지식 32
정헌경 지음, 순미 그림, 정기문 감수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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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이 아무리 바뀌어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역사. 한국사부터 시작하여 세계사까지 살아가는데 역사는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사도 어려운데 바로 와닿지 않는 세계사는 더 어렵다. 이런 아이드렝게 '딱 한마디 로마사'는 테마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2000년 넘게 존재했던 로마사를 시작하여 세계사에 발디딜 수 있게 해준다. 로마는 기원전 753년에 세워져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기까지 단순히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로마의 정치, 법률, 문화, 건축 등은 심지어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로마의 공화정은 현대 정치의 체제가 되었고, 로마법을 근거로 모든 법이 제정되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등 주요한 표현을 통해 로마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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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학교 2 : 수상한 관찰 일지 - 김동식 연작 주니어소설 학교도서관저널 주니어소설
김동식 지음, 이강훈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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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몰래 숨어 사는 외계인 이야기는 제법 많다. 지구에 왜 왔는지는 이야기마다 다르지만 말이다. 몰래 숨어사는 외계인이 과학기술이 더 발달해서 오거나 지구를 파괴하러 온다. 이 책을 읽으면 어렸을 때 본 영화 <맨 인 블랙>이 떠오른다. 꼬뿌, 차찻, 인간 세 종족이 100명씩 사는 우주학교에 정체불명의 전학생 우이진이 나온다. 우이진은 겉모습으로 구별이 안 되고 비밀의 종족이며 그리하여 모두의 관심을 받는다. 정체불명의 전학생이라니, 두둥 바로 모두가 궁금해할 만하다. 그러던 중 도서관 가는 길에 수첩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인간계 회장 이선우를 관찰한 메모가 있다. 선우는 겉모습과 달리 문학소년이다. 선우의 매력이 가득 드러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생일 고백이다. 선우 생일에 체육관에서 공개고백을 하겠다는 메모. 아이들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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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꾀병 아니라고요 소원저학년책 7
김민정 지음, 김다정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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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책들이 인상적이었던 김민정 작가의 신작이다. 제목부터 초등학생의 마음을 딱 대변해주는 말이다. 나, 꾀병이 아니라고요! 아이들의 뻔히 보이는 핑계에 웃음이 날 때도 있지만 사실 어른도 하기 싫은 일을 대할 때 갑자기 몸이 아프다. 그것은 진짜다! 꾀병이 아니란 말이다 ㅎㅎㅎ

급하게 보고서를 써야 할 때나 회의가 길어질 때면 배가 사르르 아프고 눈앞이 침침해진다. 이 책은 초등학생 지호의 이야기다. 지호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 병원에 갔지만 이상이 없다. 그건 입학하고 나서 아이들이 많이 겪는 일이다. 하루종일 엄마랑 뒹굴거리다 갑자기 딱딱한 책상에 앉아 낯선 아이들 사이에 둘러싸이면 누구라도 아플 수밖에 없다. 이 갓 입학한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새로운 환경과 부모님의 부재로 인한 마음의 병을 알아주며 치유하는 이야기라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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