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도 깨비깨 비도비 - 주문을 외우시겠습니까?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6
강정룡 지음, 김다정 그림 / 보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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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당선작이다. 이름도 주술스러운 도깨도 깨비빼 비도비.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시며, 특히 도깨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낸 강정룡 작가의 책이다. 표지에 보면 주인공은 한쪽 눈만 커다랗게 뜬 상태에서 주문을 외운다. 주인공 달모는 가족 사이에 소외감을 느낀다. 할머니나 엄마, 아빠도 동생만 반긴다. 이런 달모는 옛이야기에 빠지게 되고 거기서 꼬마 도깨비를 만나는 설정이다. 달모는 어떤 기억들을 꼬마 도깨비에게 주게 될까? 요즘 동화의 주요 주제를 이루는 것 중 하나가 나다움이다. 주인공이 나다움을 잃으면서 생기는 불안과 우울이 슬쩍씩 드러나있다. 하지만 초3에게 아직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이 책을 통해 모난 부분도 둥글게 깎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쁜 기엉ㄱ 속 추억도 한 번 쯤 꺼내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작품을 잃다 보면 성장하는 주인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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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모이의 101번째 도전 그림책이 참 좋아 116
김세진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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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 이 그림책은 언뜻 아이들을 위한 책인 것 같지만 아니다. 바로 나한테 하는 말이다.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진리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아무런 고민 없이 같은 공간에 살고 있던 생쥐 모이. 그러던 어느 날, 모이는 바깥 세상이 궁금해진다. 이런 저런 방법들을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모이는 이러쿵저러쿵 힘을 내어 또 시도한다. 모이는 백번이나 실패한 생쥐가 아니다. 마침내 성공한 생쥐인 것이다. 표지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진지한 표정의 모이. 김세진 작가는 실제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아니다. 다시 모이가 되어 말해보자. 우리 모두는 결국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주저앉지 말자.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꿈을 위한 발을 디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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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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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들은 제목 중에 가장 기발하다. 멸망과 투자. 두 단어가 어울리는 조합이던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깊은 의미 모르고 외웠던 초등 시절의 명언보다 더 생뚱맞다. 과연 제목의 강렬함답게 목차도 신기한 단어 조합이다. 긍정 회로의 기적, 반드시 악당이 되겠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언젠가 망해. 작가 황이경은 SF소설가로 데뷔한 만큼 멸망이라는 배경을 SF적으로 잘 풀어냈다. 미래 예측 테스트는 전국에 통과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다.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들고 소망은 자신이 바로 미예테 통과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예언자가 나타나 소망은 파멸자로 지정된다. 이 이야기는 테스트로 봅힌 사람들에게 투자를 하며 미래를 바꾸려는 이야기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핫 이슈를 넘어 공중파 뉴스에도 나오는 시대인 만큼 멸망에 대한 투자가 아주 낯설지는 않게 들렸다. 또한 파멸자가 나타나 이야기 전체가 갑자기 방향을 확 틀면서 전개부분부터 몰입이 확 되었다.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세상은 가혹하다는 것. 그 실패를 딛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청소년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딱 맞는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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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지 지음, 김민우 그림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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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동화로 각종 상을 받은 이현지 작가의 책이다. 만능 빌딩이라니 제목보다 쫄깃하다. 요즘 아이들은 동물이나 식물보다 빌딩 숲이 더 익숙하니 말이다. 차례를 죽 읽어보니 요즘 아이들이 가장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지는 게 이기는 거다'. 이건 어른도 사실 어렵긴 하다. 

요즘 학폭때문에 떠들썩하다. 사실 내가 어린 시절보다 학폭의 수위가 높은 것 같기도 하다. 그때는 쉬쉬했던 것이 표면으로 드러나 피해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주 좋다. 그러나 한편으론 학폭신고까지 가지 않고 그저 대화와 사과로 끝날 일을 굳이 신고와 행정적 절차까지 끌고가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저학년 사이에서 사소한 일이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고 이것이 학폭으로 가는 것, 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작가는 이런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로 끌어왔다.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서 이상한 할머니를 만난 주인공은 요상한 것을 배운다. 수학과 영어 대신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이상한 문장을 듣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아이들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학원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잘 지고 화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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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드의 초콜릿 사과씨 문고 4
김시아 지음, 해솔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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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드의 초콜릿이라니 달달함이 넘치는 제목이다. 큐피드만 해도 사랑을 쏘는데 거기에 초콜릿까지 더해 어떤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 책은 저학년 동화 시리즈인 사과씨 문고의 한 책이다. 그리고 저자는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시아 작가다. 탄탄한 경력을 가진 작가이니만큼 내용도 궁금하다. 최근 이성교제 나이가 많이 내려갔다. 사실 강제로 남자학교 여자학교로 나누어 놓은 것은 정상적인 사회와 동떨어진 상태다. 사람은 자연스레 이성에 관심을 가지기에 마련이고 유치원생들조차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이성교제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성에게 고백하려는 주인공의 심리를 밀착해 사랑의 소중함과 솔직함을 알려준다. 이성에 대한 관심은 본능이라 쳐도 거절을 당하거나 다가가는 과정을 배워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은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초콜릿을 받은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생하게 그려 저학년 어린이들도 잘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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