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멍을 뚫어라 상상문고 22
문은아 지음, 불곰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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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이라니 대체 무슨 내용일까, 요즘 통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다. 게다가 표지는 가운데를 싹 잘라서 두 가지 색감이 대비된다. 이 동화는 개구멍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본 이야기다. 단편 3편이긴 한데 같은 사건, 다른 시선이니 옴니버스의 일종인 것 같다. 현실에 사는 나는 아파트에 돌아다니는 낯선 외부인이 가끔 불편하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에게도 좋은 이야기지만 나 같은 어른들에게도 일침을 준다. 승찬이는 고모할머니의 암수술로 형과 함께지낸다. 형은 강아지까지 데리고 왔다. 개구멍을 보며 형에게 미안해하는 이야기, 그리고 두번째는 강아지의 관점, 마지막으로 개구멍을 막자고 주장하는 아파트 주민 아들의 입장이다. 동화는 개구멍을 둘러싼 각각의 입장을 보여주면서도 따스한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 살아갈 앞으로의 세계에는 이런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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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되찾기 프로젝트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10
송선혜 지음, 박현주 그림 / 마루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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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혜 작가의 신간이다. 곧 다가올 세뱃돈의 시즌에 맞추어 적절하게 나왔다. 요즘 아이들은 경제에 빠삭하다. 학원을 돌기도 하고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도 실기에 돈이 필요하기도 하다. 게다가 세뱃돈은 보통 나이에 비해 매우 거금을 받는다. 아이들이 매우 혹할 만한 제목과 그림, 내용이다! 일단 어른이 봐도 웃기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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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집
아르튀르 드레퓌스 지음, 라파엘 주르노 그림, 이주영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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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건축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지와 제목, 프랑스 젊은 작가상, 오렌지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도 기대를 부풀게 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이 있다. 나는 조금 더 편하고 넓고 내 마음을 읽어주는 집에 살고 싶다. 이미 어른이 된 나에게 살고 싶은 집이란 자산의 가치와 떼어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일침을 준다. 읽으면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축가 할아버지가 손녀를 응원하기 위해 미친 집 프로젝트를 하는 거다. 할아버지의 손녀가 되어 책을 읽어나갔다. 곡예사 가족의 집, 땅속 집, 공사 중인 집, 옷을 입을 수 있는 집....이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집이 33가지나 나온다. 또한 의뢰인의 사연도 다양하다. 이미 어른이 되어 찌들어 살고 있지만 아름답고 환상적인 책을 읽으며 꿈의 세계에 빠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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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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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챗GPT는 흔하다.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넘친다. 바야흐로 AI시대다. 생소하지만 지금 내가 바로 급격한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서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는 내가 어떻게 적응할까를 걱정하기 보다는 내 자식을 어떻게 교육해야 이 변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 

AI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에 대해 말할 때 저자가 누구인지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인지과학자 이기도 하다. 이분은 이미 AI시대에 대한 각종 강연으로 인지도가 높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되어 있다. 

1장. 교육과 직업

2장. 우리 교육의 문제와 해결

3장. 대학과 기업의 인재 찾기

4장. 아날로그 세대가 어떻게 AI세대를 교육할까

5장. 무엇을 가르칠까


특히 교육과 직업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냐에 따라 이 아이들이 주도권을 잡느냐 흐름에 겨우 동참하느냐가 갈리는 것처럼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는 상상도못한 직업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다. 정해진 것을 잘해내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처럼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중요하다. 부모가 깨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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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이라영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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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볼 때마다 흠칫 놀랄 때가 있다. 얼굴을 보지 않고 이름을 모른다고 해서 내뱉는 수많은 욕설과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당연하다는 듯 쓴 편견에 가득찬 독설들. 하지만 그런 독소에 젖어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젖어든 것 같다. 불현듯 나도 일상에서 차별이나 혐오를 하고 있다. 오늘날 국제 사회와 국내는 이분법적, 더 나아가 소수자를 향한 차별이 빈번하다. 사회적으로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그러한 불만의 원인을 소수자에게 돌리는 것이다. 마치 일제강점기에 지진의 원인을 조선인에게 찾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감정은 어쩔 수 없다. 자기 스스로조차 모르게 스스로 올라오는 감정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혐오가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확장이 되고 폭력이 되면 문제가 생긴다.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따돌림과 폭행으로 이어지면 안 되는 것과 같다. 차별과 혐오에는 아직 법적 장치가 없는 것들이 꽤 있다. 그래서 사회적인 선이 필요하다. 도덕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존엄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는 항상 교육을 받아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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