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고수 북멘토 가치동화 67
주봄 지음, 국민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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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기자 김방구를 재미있게 읽은 후에 주봄 작가의 신작을 기다렸다. 그런데 먹방의 고수-라니 아이들 눈길을 확-끌만한 제목이었다. 영찬은 늘 많이 먹어서 구박받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런 영찬에게도 사연이 있다. 바로 잘하는 게 있는 형, 누나에 비해 아무것도 잘 하는 것이 없다는 것. 그래서 덩치는 크지만 영찬은 늘 작아져있는 기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즘 아이들 답게 영찬은 갑자기 유튜브를 하게 된다. 먹는 걸 잘하는 것, 요즘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이점이 될 만하다. 왜냐하면 그냥 먹는 것과 달리 맛있게 잘 먹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봤을 때 지저분하면 안 되고, 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그런 영찬은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적성을 타고 난 것이 아닐까. 물론 이야기답게 영찬이 술술 먹방 유튜브를 바로 장악하는 것은 아니다. 정복할 수 있을까, 포기해야 할까. 국민지 작가의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신나는 독서로 중학년에게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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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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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황금도깨비 수상작은 언제 읽어도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준다. 30회 황금도깨비 수상작은 심지어 현직 초등교사가 쓴 교실 배경 이야기다.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아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자연스러운 성장에 대해 다루었다. 제목만 보고는 자연친화적인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제목의 호랑이는 그 호랑이가 아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달걀 부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아이들은 부화기를 완성하고 달걀을 잘 돌본다. 거기다 이름을 붙여준다. 이 부분이 참 인상깊다. 사람은 지나가는 개미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아무리 물체나 대답없는 인형이라도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것에게는 이름을 불러준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대단한 상호작용인 것이다. 이 호랑이는 달걀이름인 것이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진다, 두둥! 호랑이가 깨진다. 이 이야기는 갑자기 등장한 검은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호랑이를 깨뜨린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추리과정이다. 한 번 책을 들추면 뒷장까지 술술 넘어가는 추리형식에 아이들의 작고도 기발한 대화,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져 책을 놓을 수 없다. 호랑이를 부탁해-는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학년에 적합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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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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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른이 된 이후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일본 애니매이션을 보지 않는다. 지금은 우리나라 창작이야기도 상당히 잘 쓰여진 작품이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현재 30-40대들이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본 작품임은 사실이다. 딱 동심을 저격한 애니매이션이며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어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런 명작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과연 다양한 판타지를 접목하는 일본 동화답게 영화를 보는 것처럼 환상적인 세계로 초대했다. 여름방학이 되어 낯선 마을을 방문하면서 생긴 일들이다. 중저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삽화가 멋지며 글밥도 적당하다. 리나는 아빠의 추천으로 낯선 곳을 여행하게 된다. 어떤 저택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책가게 주인이나 도자기 가게 주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마법 물건도 등장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중저학년이 읽는다면 쏙 빨려들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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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 토끼전, 네 간은 나무에 있다고? 생생고전 6
유영소 지음, 국민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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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소 작가의 신간이자 천개의 바람 출판사에서 나온 고전동화 시리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알고 있는 토끼전이야기. 버전에 따라 자라가 되기도 하고 거북이 되기도 하고 거북인지 자라가 영민하기도 하고 매우 어리석게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가혹할 정도로 다른 등장인물의 처지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때로는 해피엔딩을 맞게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토끼전이 시대에 맞추어 새로 써졌다. 의외로 요즘 아이들은 고전동화를 모른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깜짝 놀랄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홍길동전, 피노키오 같은 전래동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또한 아이들에게 창작동화 위주로 읽혔다. 하지만 고전에는 이유가 있는 법. 결국은 고전의 레파토리가 반복된다. 또 창작동화에 없는 강력한 교훈의 힘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토끼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아이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글맛을 살려 소리내어 읽기도 좋고 기존 그대로가 아니라 지금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게 각색했다. 이 시리즈를 더 읽어보면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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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귀신학교 - 저승사자 어둑이 큰곰자리 저학년 1
천미진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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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귀신학교는 표지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대체 어떤 작가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찾아보니 천미진 작가다. 이미 다수의 그림책을 통해 독특한 생각과 멋진 그림을 보여줬다. 

매화귀신학교는 바뀐 세상에 귀신도 적응하고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사람과 귀신의 계속되는 갈등을 멈추고 귀신들도 세상의 변화를 배우고 익혀 교육을 받는 이야기다. 물귀신, 처녀귀신, 달걀 귀신, 변소 귀신 등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귀신들이 총 출동한다. 솔직히 말해 이 귀신들은 소위 말하는 요즘 아이들보다 엄마 세대인 내가 더 익숙하지 싶다. 나는 어린시절 접했던 귀신들이 나오자 어쩐지 마음이 푸근하며 웃음이 나왔다. 이제 이런 귀신들이 더이상 무섭기 보다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한다. 게다가 인간과 적응하기 위해 교육이라니, 은근한 속내가 보여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딱일 것 같다. 귀신도 배우고 익히고 적응하는 것을 사람인 너희는 왜 안 하니? 하면서 말이다. 이제 저승사자 부부의 귀한 외아들 어둑이가 등장한다. 오,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다. 요즘 다 하나씩만 낳아 모두 귀하고 게다가 아들이다. 친구들은 느린 어둑이를 놀리고 선생님은 집에 연락하고 무시무시한 이무기도 나타나고, 어둑이에게는 학교가 괴로울 따름이다.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이나 한창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도 잘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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