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 그래 책이야 44
고수산나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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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산나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우리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는 감동을 불러오는 가족사랑과 용기, 영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선우는 어릴 때 엄마는 집을 떠나고, 아빠는 공사장에서 돌아가셨다. 이보다 더 슬플 수는 없는 주인공의 처지다. 그런 선우에게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보통의 저학년들이 많이 가질 수 있는 꿈인데 하필 주인공의 처지와 어울리면서 꿈이 아득하고 슬프기까지 해보였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그런 선우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멋진 분이다. 물론 선우 눈에는 별로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을에서 차 사고가 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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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밴드를 잡아라! 저학년 씨알문고 4
소연 지음, 황K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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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소연 작가의 신작이라서 기대를 했습니다. ‘갑자기 악어 아빠부터 비밀 교실까지 소연 작가의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전개는 늘 좋았습니다.

이번 책은 표지부터 특이했습니다. 대왕 밴드라니 도대체 무엇이지 하면서 읽었는데 대일 밴드일 줄이야. 오싹한 표정의 대왕 밴드와 이에 맞서는 주인공 규리와 오리 감귤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밴드를 보물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어린 아이다운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밴드가 사라지고 그걸 찾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특별함과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범하더라도 우리 존재는 소중하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게다가 군데군데 미니 퀴즈도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새로운 개념의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연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책을 읽어서 좋았다. 저학년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소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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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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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설정이었다. MCS라니, 작가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읽어내면서도 속도감있는 이야기전개를 펼쳤다.

하늬와 한들은 MCS 발현자다. 질병을 숨기기 위해 잦은 전학을 하는 아이들이다. 몇 번 들키고 나서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온다. 그곳에는 MCS 치료의 권위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서 하늬는 연우를 만나게 되고 MCS를 자기 자신으로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연우는 자신이 MCS임을 인정하는 단계까지는 나갔지만 사회에 섞이는 것은 힘들어하며 친구를 만들지 못한다. 하늬는 처음에는 그런 연우에게 거부감을 가졌지만 점차 진정으로 MCS를 받아들이고 도움을 요청하며 그 아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그래서 하늬와 연우는 진정한 친구가 된다. 연우는 거칠게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친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지금의 질병이 도는 것과도 관련되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읽힐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장애나 혐오시설을 비유한 것임을 책장을 조금 넘기자마자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따라 정상적인 자신의 몸을 확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긍정의 첫 단계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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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그래 책이야 42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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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법이 분명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책 제목이다. 표지에는 엄지를 척 든 아이가 그려져 있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들었다.

3가지 이야기가 담긴 연작 동화다. 3가지는 모두 학교 생활 중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곳이 바로 학교다.

첫 번째 이야기는 수집왕 레오. 숙제를 소재로 한 동화는 조금 식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기가 막힌 이야기였다. 집에서의 잔소리가 똑같고 웃겼다. 이 책의 포인트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잘 안 읽는데 웃긴 이야기만큼 아이들의 눈과 손을 잡아놓기에 좋은 건 없다.

두 번째 이야기는 독서 시간에 만화책 보고 싶어.’이다. 초등교사로서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나도 학교에 만화 형식의 책 모든 것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한다. 문해력이 자꾸 떨어지고 글밥 긴 것을 읽을 생각이 점점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철저한 어른의 시각이다. 이 동화는 그러한 선생님의 처사를 아이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풀어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붕어빵 살리기.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레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된다. 레오는 무엇보다 착하다. 아무리 장난을 치고 엉뚱한 일을 해도 기본적으로 나쁜 의도가 없다.

각각의 이야기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감동적이다. 어른들 입장에선 왜 그럴까 싶은 것을 아이들 입장에서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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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훔치는 기술 그래 책이야 4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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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훔치는 기술이라니, 제목만 보고도 벌써 마음이 두근거렸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도 떠올랐다. 물론 아이들에게 훔치는 걸 가르치는 건 좋지 않다. 하지만 박현숙 작가의 책이라면 그런 일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닐 것임을 믿고 책을 펼쳤다.

동화를 읽을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아이들의 생태계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가끔 교사인 나 모르게 서로 물건을 교환하거나, 내가 금지한 일들을 하고 있다. 이번 동화도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읽을 수 있었다.

잘 훔치는 기술은 송진호에게 거북이 네 비밀을 알고 있다.’라는 쪽지가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탐정이야기처럼 그 협박쪽지를 누가 보냈냐는 두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북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도룡이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쓴 쪽지는 예상치 못했던 결말을 향하게 한다. 증거를 없애려 하는 등 좌충우돌 전개를 거쳐 사건의 방향이 달라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정을 지켜나갈지 등을 생각하게 한다. 초등학교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잘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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