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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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푸름 마을을 지나오며 안개섬의 새벽을 생각했어. 우리가 봤던 낯선 것들, 아름다운 것들, 빛나는 것들. 아니 어떤 말로 그들을 칭하는 데 적당하지 않을 거야. 세상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가 조심스레 모습을 드러냈던 것 같았던 그들을. 나는 그냥 '비밀'이라 부르기로 했어. 내 인생의 첫 비밀. 어쩌면 우리가 함께 한 며칠은 우리 인생의 비밀을 찾아가는 법을 가으친 신의 특별한 수업이었는지 몰라.


#381-382 세상에는 신이 내 몫으로 정해 놓은 '비밀'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그렇다고 동의해줘. 참혹한 대가를 치렀지만 난 자유를 얻었어. 비밀을 찾아가는 법도 배웠어. 그러니 이젠 나는 믿을테야. 우리들 여행의 끝에 무엇이 있었는지 잊지 않을 거야. 나를 무릎 꿇리려 드는게 있다면 큼직한 감자를 먹여주겠어. 이래봬도 내가 깡이 좀 되잖아.


인생이라는 여정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한다. 유쾌한 책이다. 작가의 유머감각과 재치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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