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부분을 읽은 후 읽으면 좋을 듯하다. <체스 이야기>를 단순한 체스 대결자들의 심리전으로만, <낯선 여인의 편지>를 한 남자를 향한 한 여자의 뒤늦은 짝사랑의 고백으로만 읽기에는 소설이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의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실사처럼 그려내고 있어서, 잠시도 B박사의 이야기와 여인의 편지에서 눈을 떼기란 어려웠다. 소설의 흡인력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