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펭귄클래식 19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최진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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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나타나기 전의 나는 아무 것도 몰랐으며,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47)

나의 '열정'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이제 나는 단순히 어린 소년이 아니었다. 나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 나의 열정이 시작되었으며, 더불어 나의 고통도 바로 그날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74) 첫사랑의 열병을 대변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 한다. 첫사랑을 앓기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나...


오래 전부터 읽고 싶기도 했고, 왠지 내겐 숙제 같은 소설이었다. 예전에 <아버지와 아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답답함 때문에, 작가의 다른 책을 선택하지 못했었다. 치명적이다 못해 엽기적인 이 소설 역시 또 다른 답답함을 주지만, 읽으면서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아니 나는 바로 블라디미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책을 읽은 지 몇 주가 지났지만, 난 이 소설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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