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했을때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어찌어찌하다가 놓쳐버렸다.

사실 배우 알 파치노를 좋아해서 보고 싶던 영화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에 다운로드해서 봤다. 극장에서 큰화면으로 봤다면 조금 슬펐을거 같다. 내용 때문이 아니라 알 파치노님 얼굴에 주름살이 너무 많아서....ㅠㅠ 천천히 좀 늙으셨으면 좋겠다 엉엉

 

40년을 록스타로 화려하게 살아온 대니 콜린스는 매니저에게 깜짝놀랄만한 생일선물을 받게된다.

대니 콜린스가 막 데뷔했을 당시 성공과 명성과 부를 얻으면 예술성이 죽을까 두렵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것을 읽은 존 레논이 친필로 신인인 그에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내용의 다정한 편지를 써서 잡지 기자에게 전해달라고 보냈던 것이다. 그 편지를 다 늙은 지금에 와서야 생일선물로 전달 받게 된 대니 콜린스는 이 편지를 그때 당시 받았다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까지는 실화라고 한다)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지만 성공을 하고나자 30년 동안 작곡 한곡 안 하고 히트송만 부르면서 살아온 록스타 인생. 이것이 진짜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었다면서, 남은 인생은 다르게 살아야 겠다 다짐한다.

그래서 한번도 만난적 없던 아들도 만나고 작곡도 하고 나이 맞는 여성과 썸도 타고....

익숙한 전개가 펼쳐진다.

 

내용은 아주 익숙하지만 이 영화의 장점은 역시 대사와 그 대사를 맛깔나게 연기한 배우들 그리고 존 레논의 노래다.

능숙하고 능글맞지만 느끼하지 않는 노인과 중년여성의 밀고 당기기 대사들이 특히 좋았다.

알 파치노는 사람 많이 만나 본 연애의 고수 다운 늙은 록스타 역할도 참 담백하게 소화하더라.

대니 콜린스의 감정에 따라 존 레논의 노래들이 선곡되어 영화내내 흘러 나오는데 존 레논의 노래도 이 영화속에서 연기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아참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아들과의 대화 장면은 이 영화가 뻔한 해피엔딩일 줄 알았다가 좀 놀랐던 장면이었다.

세련된 엔딩이었달까? 그 장면의 섬세한 대사도 뭉클했다.    

 

잔잔하지만 흐뭇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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