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나서 작가 연보를 훑었다.
이 소설은 서머싯 몸이 이미 작가로서 성공을 하고 노년에 들어섰을때 쓴 작품이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읽는내내 이것은 노인이 쓴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삐딱하게 보자면 흠잡을게 너무나도 많은 인물들이 이야기를 채우고 있지만 작가는 이들을 비꼼이나 냉소보다는 이해와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인물들은 앞에 놓인 문제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헤쳐나가면서, 각자가 서로 다른 자신만의 욕망에 따라 살아간다.   
어떤 인생도 옳다 그르다 판가름하지 않는다.
심지어 작가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묘사하는 래리라는 인물에게 조차도 그 인생에 100% 동의하고 있진 않다.
이 소설은 '이것이 인생이다' 라고 정답을 말하진 않지만 '그렇게 살수도 있지' 라는 너그러움으로 인생을 위로한다.

 

 


책장을 덮고나니 노작가의 혼잣말이 들리는 듯도 하다.
'살아봐 살아보면 영 이해 못 할 인생도 없는 것이여~ '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