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먼저 드라마를 봤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보다가 말았다. 

드라마 분위기는 매우 심각해 보였으나 그 안에 내용이 너무나 별거 없었고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시절 특유의 우울감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내 손발이 자꾸 오그라드는거다. 그래서 초반 대충 보다가 접었던 드라마였다. 

소설에도 별로 관심 없었으나 집에 읽을 영어책이 없다는 이유로 책 주문할때 별생각 없이 끼워넣어서 주문해버렸다. 세일 하기도 했고ㅋㅋㅋ

역시나 소설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읽으면서 몇번을 그냥 덮어 버리자 싶었으나 문장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기 때문에 참고 읽었다.

일단 나는 이 소설의 캐릭터들에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얘네는 진지하고 심각하지만 읽는 나도 같이 심각해지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고등학교때 만나서 인연이 대학까지 이어지고 누가봐도 연인사이지만 지들은 친구사이라 말하며 헤어지고 또 각자 연인이 있지만 서로간의 관심은 놓지않고 지내면서 언제든지 분위기만 맞으면 같이 잘 수 있는 사이지만 아닌척 하다가 또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거기에 이 둘의 계급차이, 돈많은 집안 출신과 그렇지 않은 이라는 현실이 크게 작용하는 듯 보이지만 또 그 갈등은 각자 툭 털어놓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털어지는 정도로 거기에 전적으로 집중하지는 않는것 같고...

폭력적인 집안에서 폭력에 무기력하게 자라나다보니 이상한 성적취향을 가지게 되었다는 개연성은 너무나 끼워맞춘듯한 느낌이고 결말에 가선 폭력을 직접 행사하지 않고 말로만 명령을 하면 거기에 따르는 것으로도 만족이 되어서 좀더 평범함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여주인공에 나는 그저 짜증이날 뿐이고......

그냥 그렇다.

이 소설은 솔직을 가장하지만 알고 보면 엄청 꾸민 느낌이다. 뭔가 진짜같지가 않다.

차라리 진짜 말도 안된다 싶은 연애소설이나 볼걸 그건 재밌기라도 하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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