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올리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올리브 키터리지"의 다음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번역서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길래 원서를 사두었었다. 그래놓고는 내가 늘 그렇듯 언젠간 읽겠지 하고 미뤄놓고 있었는데, 아니 이럴수가 얼마전에 번역서가 나와버렸네? 평소 같았으면 당장 그걸 샀겠지만 나는 이미 원서를 사둔 몸. 번역서를 사게되면 원서는 당연히 그냥 책장에서 썩을거 같아서 꾹꾹 눌러참고 부랴부랴 원서를 읽고 있다.

근데 지금 막 "Light"까지 읽었는데 눈물이 주루룩ㅠㅠ

엄청나게 슬픈 그런건 아닌데 찡한 감정이 울컥 솟아서 읽고 있는 내 눈에서 눈물 몇방울이 툭툭 떨어지는거다. 

살다가 견딜 수 없이 슬프고 힘든 순간이 왔을때 나와 늘 함께 했던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서가 아니라 그렇게 친하지 않았던 살면서 그닥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사람에게서 뜻하지 않게 위로를 받는 순간. 

그런 보석같은 순간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진짜 일상적인 단어로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표현해 냈다.

이렇게 쉽게 쓰는데 이렇게나 아름답다니! 간단한데 깊다니!

새삼 다시 작가의 글발에 감동했다. 

ㅠㅠ



2. 가을사진


요즘은 시기가 시기라 많이 돌아다니진 못 하지만 간간이 산책길에 나서긴 했고 그때 만난 가을은 정말 예뻤다.

가을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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