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CKS
1. Intro - Prologue
2. Lonely
3. 사랑 그땐 (Featuring by 하림)
4. Amazing
5. Baby
6. Oh My God
7. 벅차
8. 예뻐
9. Who Am I
10. 음악에 취해
11. 길
12. Seoul
CD 개수 : 1
러닝 타임 : 41:31 Mins
레이블 : 포니 캐년 코리아, WM 엔터테인먼트
.....
조금은 어둡게. 그러나 어색하지 않게
아이돌 음반을 들을 때 언제나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앨범 자체의 구성이 무척 불균질 하다는 점이다. 강렬하기만한 댄스와 팝, 의무적으로 만들어 삽입하는 느낌의 발라드 몇 곡. 마지막 트랙은 자신들이 콘서트를 할 때 앙코르 곡으로 쓸 요량으로 만든다고 규정한다면 너무 편견을 가지는 것일까. '기획사가 만든 상품' 이라는 이미지가 앨범에도 이미지의 '틀'을 만들어 버리고, 결과적으로 가수들을 음악보다 의상에서 참신함을 쏟아붓게끔 만드는 엉뚱한 상황을 연출하게 만든다. 그리고 설사 잘 만들어진 곡이 있다고 한들 싱글에서 앨범의 일부가 될 때 유독 튀거나 힘을 잃는 식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부분은 아이돌이 아닌 가수들에게서도 충분히 드러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이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고 해도 사실 너무 조심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트렌드 따라 갈대처럼 흔들린다고 한들, 적어도 앨범 하나는 일관성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아무리 다른 분위기의 곡이라고 한들, '한 앨범에 있다'는 통일성은 줘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B1A4의 정규 2집 앨범이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비교적 일관된 앨범의 톤이다. 그들의 지난 EP 앨범인 <이게 무슨 일이야> 에서 드러난 장점이기도 하고, 그보다 먼저 발매됐던 EP인 <In The Wind>와 정규 1집인 <Ignition>이 가지지 못했던 점이기도 하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봤을 때 개별 곡으로는 후자의 앨범들이 좀 더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뭐 할래요', 'Super Sonic' 같은 곡들이 여러모로 듣기 좋았다.) 하지만 개성이 조금 뒤지더라도 한 장의 CD를 끝까지 자연스럽게 듣게 만드는 것은 전자 쪽이었다. 그리고 난 그런 걸 더 좋아한다.
알고 보면 <이게 무슨 일이야> 때부터 B1A4는 전체적으로 어둠이 드리워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이게 무슨 일이야> 앨범 리뷰) 물론 그 조짐은 <In The Wind> 부터 보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무슨 일이야>의 다섯곡은 모두 어둡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채로웠을 뿐이다. 슬프거나 우울한 이야기인데 그걸 마냥 발라드 대신 댄스 음악으로 풀어낸다거나 하는 부분들 말이다.
정규 2집인 <Who Am I>는 소재와 방법 모두가 전보다 더 가라앉아 있다. 심지어 한 곡을 제외하고는 앨범에서 밝은 곡 마저도 일반적인 아이돌 음악처럼 빠른 템포를 갖고 있지 않으며, 언제부터인가 다들 유행처럼 계~속 쓰고 있는 덥스텝, 혹은 수액 찾는 걸걸한 외침마저도 들을 수 없다. 굳이 대세를 따라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좋다.
사실 <Who Am I> 에서 제일 좋지 않은 부분은 내가 보기에 다름 아닌 현재 그들이 타이틀곡으로 밀고 있는 곡들이다. 9번 트랙인 'Who Am I' 라든가, 11번 트랙, '길' 같은 곡이 그렇다. 전자는 B1A4 멤버인 정진영, 차선우와 작사, 작곡가인 좋은놈 (활동하는 이름이 이렇다.) 이 만든 곡이며, 후자는 <이게 무슨 일이야>의 3번 트랙인 'Yesterday' 를 만든 이기, 용배의 곡이다. 사실 좋지 않게 보는 부분들은 어떻게 보자면 별 것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창의적인 (...요새는 '창조'라는 표현을 어떤 분이 독점하듯 쓰고 계시는데,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표현을 사용하자니 어째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못 쓰겠다.)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서 다른 무언가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편인데, 두 곡은 자꾸 다른 가수와 비교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Who Am I' 는 막상 들으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앨범 전체를 봤을 때 다소 겉돈다는 인상을 준다. 위에서 언급했던 '콘서트 때 앙코르 곡으로 쓰려고 만든 곡' 같다는 느낌을 준달까? '길'은 예전의 GOD가 불렀던 '촛불 하나' 같은 곡을 연상케 한다. 끝없이 애잔한 향수와 긍정적인 가사, 멜로디는 듣기 좋지만 이런 곡은 아이돌이 가진 외적인 이미지를 철저하게 요구하고 또 이용하는 곡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곧 10대들의 우상이자 성인이 된 사람들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맑은 이미지를 보는 느낌을 주니 이 어찌 유익하지 않겠냐만은, 이미 아이돌 포화상태라고 불리는 현실에서 '길' 같은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은 차고 넘치는 것 같다. '길' 에게 이런 잣대를 들이댄다면 'Who Am I' 를 두고 아이돌이 콘서트를 고려한 곡도 못 만드냐고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B1A4는 자신들의 보컬이나 보여지는 이미지 만큼, 하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악기들의 멜로디를 청자에게 많이 각인시키는 드문 아이돌 그룹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주가 되는 것은 'Who Am I'의 록킹한 기타 리프가 아니라 소울과 디스코 시대를 거치는 듯한 리듬 기타의 리프다. 그렇게 볼 때 'Who Am I'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뭐, 모든 곡들이 다 좋길 바라는 것도 욕심이고 나 말고 다른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 더불어 '길' 을 부르면서 B1A4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엑소를 연상케 하는 교복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른다. 엑소가 교복 패션을 고수하는 것은 코카콜라가 산타 클로스와 북극곰을 자기네 회사 마스코트로 삼은 것처럼 영악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건 뭐 딱히 저작권자가 있다고도 볼 수 없고, 먼저 입고 나와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그만이거든. 근데 얘들은 '으르렁' 뮤직 비디오로 이미 뭔가 터뜨려 버렸어.
사실 'Lonely' 부를 때 입고 나온 그 회색 의상이 적절해 보이는데 왜 굳이 '길' 을 부르면서 교복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나오는지 좀 의문이다. 이미 그거 입고 하는 보이 밴드가 있는 마당에.. 일종의 레퍼런스를 참조함으로서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식일 수 있는데, 사실 신동우가 본격적으로 안경을 쓰지 않고 활동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B1A4는 자신들의 특색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봐서 말이다. *
아쉬움을 우선적으로 이야기 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그런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이번 앨범은 정규 1집보다 충분히 좋다. 그리고 EP 앨범에서 보여줬던 일관된 정서와 응축력을 12곡이 있는 정규 앨범으로 잘 가지고 왔다. 앨범의 다른 곡들에서 일단 특기해 둘만한 부분은 멤버들의 솔로로 채운 트랙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점점 음악에 직접 손을 대는 멤버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지점에 신경쓰는 앨범을 좋아한다. 아이돌도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자기 입을 옷은 스스로 만들거나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걸 하려면 멤버 별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아야 결심이 선다. 이제 때가 된 셈이다.
참고로 이전 앨범들에서 작사나 작곡 쪽에 주로 눈에 띄는 멤버는 차선우와 (당연히) 언제나 스스로 곡을 만드는 정진영이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신동우도 작사와 작곡에 뛰어들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좋다. 10번 트랙인 '음악에 취해' 는 신동우의 솔로곡인데, 더불어 마이클 잭슨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고도 한다. 작사로 따지면 8번 트랙인 '예뻐'를 포함해야 하겠지만 멜로디를 만드는 작곡으로 따졌을 때 신동우가 만든 곡은 공동작곡한 10번 트랙과 12번 트랙인 'Seoul' 이다.
비교적 복잡한 음악적 구성을 띄고 있는 정진영과 다르게 철저하게 박자감 넘치는 곡을 만드는데 모든 걸 쏟아 부었다는 인상을 주는데,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Who Am I> 라는 앨범에 어떤 시대적 감흥마저 안겨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며 펑키한 디스코, 혹은 소울 음악에 대한 나름대로의 일가견이 분명 있다. 그가 보여줄 다른 작업물도 기대된다. 7번 트랙인 '벅차'의 경우에는 일종의 팬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신하진 않지만 딱히 모난 것 없이 안전하다.
사실 들으면서 놀라게 되는 건 B1A4의 막내인 공찬식이 제대로 자신의 보컬 실력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적으로도 들으면서 문득으로라도 의문을 갖지 못했던 부분이라 많이 놀랐다. 그러고 보면 얘들도 이제 데뷔한지 3년이 다 돼 가는데. 그 때문인지 '벅차' 에서 메인 보컬인 이정환과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정환 역시 1집인 <Ignition>에서 솔로로 불렀던 '짝사랑'을 제외하면 솔로 무대는 콘서트를 제외하고 주로 KBS의 <불후의 명곡>에서 한풀이 하고 있었다. '벅차'는 듣기 좋게 현악을 이용한 발라드 곡으로 무엇보다 두 멤버의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청자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공찬식의 보컬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내가 들을 때는 별 문제 없어 보인다. 보컬의 개성이 아직 두드러지지는 못하다는 느낌이 든 것이 아쉬운 점이랄까.
아쉬운 곡이 두어개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Who Am I>는 모범적인 아이돌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는 아이돌 앨범이 보이 밴드에게서만 유독 많이 나오는 듯하여 걸 그룹은 어떡하나 싶을 정도인데, B1A4의 이 앨범이 지난 번 EP 앨범인 <이게 무슨 일이야>와 더불어 중히 여겨져야 하는 이유는 외부의 기획자들이 아닌 아이돌 멤버가 스스로 자신들의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에서다.
육체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퍼포머에 머무르지 않고, 이 종이돌은 점점 '음악적으로' 장인의 행보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패션이나 무대 구성에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정작 음악적 퀄리티를 등한시 한다면 포화 상태라고 불리는 아이돌 판도에서 어떻게 살아남겠는가. 남는 건 형형색색의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외모도 아닌 결국 곡 자체다. 양희은의 말 마따나 노래에겐 각각의 운명이 있다. B1A4의 노래들은 현재까지는 비교적 다른 아이돌들의 곡보다는 오래 갈 것 같다.
아. 마지막으로 한 곡만 더 이야기 해야겠다. 현재까지 '길'과 더불어 방송용으로 활동할 때 부르는 타이틀곡인 'Lonely' 가 그것이다. 이걸 언급 못 했네. 여튼, 들으면서 좀 많이 놀랐다. 곡 자체는 사실 내가 현재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R&B 스타일의 곡이다. 그리고 1번 트랙이자 경음악인 'Intro - Prologue' 는 3번 트랙에서 피처링한 하림의 하모니카 덕을 톡톡히 보려 하는구나 싶었다.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전체적인 멜로디가 아니라 하림의 연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그 거부감을 억누르고 끝까지 듣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정진영이 쓴 한숨과도 같은 절묘한 가사에서였다. '함께 밥을 먹으려 해도 네가 없구나 / 같이 영활 보려고 해도 네가 없구나 / 우린 아무것도 없구나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란 부분.
함께 밥 먹고 영화 본다는 것은 남녀상열지사의 기본이 된 것도 모자라 아주 관성으로 거듭났다. 그래서 이젠 정말 지겹지 않나 할 수준인지라 곡 가사에서까지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앞의 두 대목이 '우린 아무것도 없구나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로 완결될 때 거기엔 우리가 실제의 세상에서 알고 있지만 외면해 왔던 텅 빈 구덩이 같은 게 있었음을, 혹은 반으로 나눠져 버린 큰 다리 (bridge) 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 걸 굳이 드러내는 것은 어쩌면 아이돌에겐 금기가 아닐까. 잘못 드러내도 어설픈 치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위의 가사를 쓰는 것만으로도 B1A4는 자신들의 보이는 대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챈 듯 보인다. 이게 우연의 결과로 튀어나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헌데 일단은 솜털 보송보송한 귀여운 주먹으로 살짝 건드린 것이 날카로운 얼음파편이 되어 심장에 박힌 것마냥 꽤 찌릿하다. 이런 가사쓰기를 아이돌의 음악에서 들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말이지.
p.s.1 - 음.. 이 앨범 리뷰를 요약하자면.. 앞으로 '길' 부를 때는 교복 말고 다른 옷을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정도? 뭐, 버..버버리 코트 같은 거? 하아. 근데 또 말 해 놓고 보니 교복을 대체할 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네요.
p.s.2 - 앞으로는 앨범 리뷰 본문에 저렇게 소제목을 붙이기로 했습니다.사실 본문에 저렇게 소제목 붙이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꺼림칙해서 하지 않고 있었어요. 뭐랄까요.. 제가 싫어하는 20자평 같은 것을 생각나게 만들어서요.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저 제목은 제목일 뿐, 평은 아니고, 뭐라도 갖다 붙여야 사람들이 들어오겠거니 싶어서 저리 해두기로 했습니다. 만화와 영화 리뷰에도 이제 저런 소제목을 붙일 듯 합니다. 뭔가 스스로 피곤해 지는 길에 알아서 들어간다는 느낌이네요.
Lonely
작곡: 정진영 + 작사: 정진영, 차선우 + 편곡: 정진영, Perfume
네가 사준 넥타이에 화이트셔츠
조금 작은 한 동안 안 입던 팬츠
혼자 입고서 난 랄랄라
혼자 좋아서 난 랄랄라
다시 꺼낸 많이 낡은 스티커 사진
예전 너와 내가 행복해 웃는 사진
혼자 보고서 난 랄랄라
혼자 좋아서 난 랄랄라
아직 난 왜 여전히 왜 여기서 왜 이러는지
내가 다시 전화할게 자기야 no
내가 잘할게 더 나 때문에 울지 않도록
나 너무 그리워
네 눈, 네 코, 네 입술
함께 밥을 먹으려 해도 네가 없구나
같이 영활 보려고 해도 네가 없구나
우린 아무것도 없구나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every day every say
너와 함께 거리를 걷는다 걷는다
다시 함께 걷는다면
우리 함께 걷는다면(좋겠다)
네가 내게 항상 들려줬던 노래
이젠 내가 네게 들려주는 노래
혼자 듣고서 난 랄랄라
혼자 좋아서 난 랄랄라
네가 없는 거리를 걸어보고 네가 없는 차를 타고
달아나고 달아나도 결국 네게 눈이 먼 바보
날 찾는 사람은 없는 듯 해
활짝 빛이 나던 네 맘의 창들도 이미 닫힌 듯 해(hey)
함께 밥을 먹으려 해도 네가 없구나
같이 영활 보려고 해도 네가 없구나
우린 아무것도 없구나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every day every say
너와 함께 거리를 걷는다 걷는다
다시 함께 걷는다면
우리 함께 걷는다면
아직 난 왜 여전히 왜
여기서 왜 이러는지
연기처럼 흩날리는 기억 you're right girl
나는 많이 아파 sick my heart
우리에게 절대 없을 거 라던 이별
몰래 날 찾아왔다가 이렇게 너무 쉽게
사랑은 소리 없이 나를 떠나
다시 돌아가려고 해도 네가 없구나
아무리 불러 봐도 이제 네가 없구나
우린 아무것도 없구나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every day every say
너와 함께 거리를 걷는다 걷는다
다시 함께 걷는다면
우리 함께 걷는다면
baby I just wanna spend some time with you
baby I just wanna spend some time with you
baby I just wanna spend some time with you
baby I just wanna spend some tim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