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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H - 미니앨범 Fly High
인피니트 H (Infinite H) 노래 / 울림 엔터테인먼트(Woollim) / 2013년 1월
평점 :

~ TRACKS
1. Victorious Way
2. Beautiful Girl (Featuring by Bumkey)
3. 니가 없을 때 (Featuring by Zion T.)
4. 못해 (Featuring by 개코 ('다이나믹 듀오'))
5. Fly High (Featuring by 베이비 소울)
1CD / 18:08 Mins / 레이블: 울림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유닛 음반에서 맡아보는 신선하고 자극적인 프라이머리 향'
- 자신들의 EP 앨범인 에 관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엇이냐는 E뉴스의 질문에 대해 인피니트 H의 듀오, 장동우와 이호원이 한 답변
...
막상 해보려고 하니 선뜻 잘 되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EP 앨범 (사실 EP, 싱글 등으로 분류하기가 좀 애매해서 그냥 묶어서 불러본다.) 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개개인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 정도 되는 음악을 도저히 싱글값을 지불하고 사기가 좀 그렇다든지.. 하여간 나는 그렇다. 이건 아마 음악적 문제보다는 돈에 얽매여있는 홍준호의 세속적인 구질구질함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20분도 채 안 되는 음악이 담긴 EP 앨범을 돈 주고 사라고 한다면 이건 팬심으로 사라고 해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만든다. 몇 번 사 보고 나니 느낀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팬일지언정, 아무리 그 속에 담긴 음악의 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고 할지언정, EP라도 20분 정도 되는 음악을 담은 앨범도 많은데 그 이하로 담으면 지갑 속에서 배추잎을 꺼낼 때 손을 부들부들 떨게 만든다. 잘 못 꺼내겠다는 이야기다. 하여간 그게 내 마음 속의 마지노선이구나 싶다.
이럴 때 새삼 디지털 음원의 장점을 체감하게 된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의 경우에는 CD로 구매할 때 화려한 화보집을 동봉해서 소장가치를 높이겠다는 야망을 세우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브로마이드, 스티커같이 자잘하고 외적인 것들에만 힘을 주는 듯하여 그닥 구매욕구가 샘솟지는 않는다. 정규앨범이라면 모를까. EP 앨범으로 보고 있으면 어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만 드는 것이다. 냉정히 보면 스티커, 포토 카드 같은 것들은 아무 데도 쓸데없는 장식품이니까. 그러다 보니 음원만 적절하게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시장이 이럴 때는 쓸모가 있다고 느껴진다.
그 중 인피니트에서 새로운 EP가 등장했다. 한 팀으로서 발표한 것이 아닌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인피니트 H란 이름의 유닛 그룹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정규앨범의 트랙 리스트에도 이름이 있었고 또 아이돌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피니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콘서트에까지 가보지는 못했는데, 가끔 갔다 왔다는 팬들의 후기를 구경 삼아 읽다보면 인피니트 H의 활동은 리더인 김성규의 솔로 앨범과 더불어 꽤 예전부터 미리 계획되고 선을 보이고 있었던 것 같다.
가끔 팀 활동을 하는 아이돌들이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로 뭉쳐서 개별 활동을 하는 것이 본인들의 소망인지, 아니면 소속사 측에서 이벤트성을 기획하는 것인지에 관해 궁금할 때가 있다. 뭐,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볼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만 결과물이 꼭 다 좋다거나, 혹은 나쁘기만한 것은 아니라서다. 가령 개인적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음악을 만든다는 생각은 별로 해 본 적 없는 빅뱅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멤버들이 솔로나 듀오로 활동할 때 훨씬 더 재밌고 기억에 남을만한 앨범들을 많이 내놓았다. (태양의 1집인 나 GD & TOP 1집은 정말 듣는 재미가 있다. 가사가 좀 심하게 유치하다만 승리의 1집인 도 편곡만큼은 귀 기울일만 했고.) 인피니트의 경우에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작년에 복귀하면서 발표한 EP 앨범인 를 듣고 조금 걱정이 됐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인피니트는 한국에서 몇 년 뒤에 들어도 기억에 남을 아이돌 음악을 만들어내고 또 부르는 보이 밴드다. 몇 년씩 활동해도 자신들이 부르는 음악의 색깔이 뭔지 파악조차 못하는 아이돌들이 만만찮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예 첫 등장부터 우리는 이런 음악을 한다는 것을 선전포고 하듯 등장한 인피니트는 그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그들에게 곡을 주는 작곡팀인 스윗튠의 공로가 굉장히 크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음악 장르에 관한 관심과 탐구를 대외적으로 적극 어필하고 (남우현의 라틴 댄스가 그렇다. 나는 보기 좋던데 그거 금지 영상이라데.), 아예 '군무돌' 이라는 칭찬에 걸맞게 섬뜩할 정도로 안무를 딱딱 들어맞게 추는 멤버들 개인의 노력도 존재한다.
이 중 는 인피니트 내에서 랩과 보컬을 맡고 있고 때로는 안무 코디네이터도 하는 이호원과 장동우의 듀오 앨범이다. 그러나 김성규의 솔로 앨범인 와는 반대로 이 앨범은 걱정이 됐다. 다름아닌 굉장히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명단 때문이다. 타블로의 <열꽃>, 혹은 GD의 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범키라든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그리고 자이언 T. 게다가 앨범 제작은 DJ 프라이머리.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어디서 목소리를 들었거나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의 모임이다. 걱정되는 것은 그들이 철저히 해당 아티스트를 위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영역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인가, 아님 본의 아니게 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이라면 자기 색깔이 있는 법이라, 본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가 자신을 맘껏 이용하라고 와 준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를 한다면 앨범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 특히 이것이 눈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귀로 듣는 음악이라면 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인피니트 H는 자신의 첫 EP를 다소 삐걱대면서 출발하고 있다. 어쩌면 미리 예측을 해야 했던 것일까? E뉴스에서 인터뷰를 했다길래 읽어보다가 위에서 끄적인 '아이돌 유닛 음반에서 맡아보는 신선하고 자극적인 프라이머리 향' 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 미리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솔직히 개별 트랙에 관해 뭐라 말하기가 참 난감하다. 실질적으로 장동우와 이호원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트랙은 1번 트랙인 'Victorious Way'와 3번 트랙인 '니가 없을 때' 정도이기 때문이다. 5번 트랙인 'Fly High'도 여성 보컬인 베이비 소울의 느낌이 확연하게 드는 덕에 장동우와 이호원의 목소리를 잘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곡 자체가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그냥 어느 누구한테 줬어도 질적인 면에서 그만큼 뽑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보이 밴드에 대한 자부심,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가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가사는 어느 가수에게 대입시켜도 무방하다. 4번 트랙인 '못해'는 앨범을 통틀어 가장 처참하다. 정말 완벽하게 주객전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의 곡이나 다름없고, 인피니트 H는 아무런 빛도 내지 못한다. 일말의 빛도 말이다. 김성규의 솔로 앨범인 가 마냥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줬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정말 '못해'를 들을 때는 PC에서 듣고 있던 플레이어를 끄고 싶었다. 어찌됐건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한 것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제외하면 나머지 두 트랙은 들을만한 편이다. 다섯 곡 뿐이면서 뒤로 갈수록 실망감을 주는 것과 반대로 1번 트랙인 'Victorious Way' 는 약간 밋밋할지라도 앞으로 진행될 앨범에 관해 꽤 기대를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모든 음악에서도 그렇지만, 내가 이쪽 음악에 대한 소양이 깊지 않지만 이미 IZM 같은 사이트에서는 턴테이블 스크래칭마저도 DJ 웨건의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적어도 장동우와 이호원은 그 스크래칭에 짓눌려 욕을 얻어먹을 정도로 못 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이 트랙만큼은 말이다. 이미 아이돌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듣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이 두 사람은 힙합 장르의 음악이라고 해놓고 막상 들으면 도대체 무슨 장르인지 모를 정도로 발만 잠시 담궜다가 빼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스크래칭 효과가 주는 아우라가 정말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오히려 들으면 누자베스의 'Battlecry'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돌의 컨셉이야 사랑에 관한 이야기, 혹은 스스로 전사가 되는 이야기로 나눠지곤 하지만 앨범에서 후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곡은 이 1번 트랙 하나 뿐이기 때문에 단연 돋보인다.
3번 트랙인 '니가 없을 때'는 어차피 잘 불렀어야 했을 곡이었다. 찾아보니 2012년 8월에 했던 인피니트의 콘서트 '그 해 여름'에서 이미 선보였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 선보였던 것 같은데, 그만큼 열심히 했어야 할 것이다. 의외가 있다면 가사를 읽어볼 때 다소 강한 톤의 랩이 나올 줄 알았는데 곡 자체를 다소 무심하게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인피니트로 활동할 때 문득 이 '래퍼 라인'이 등장하는 순간은 언제나 강렬했다는 기억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그래서 든 생각이, 어쩌면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면면이 이렇게 화려한 건 인피니트로서 활동할 때의 기시감과 더불어 앨범에 대한 완성도에 더 신경을 쓰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의도는 좋고, 어차피 그리 해도 팬들은 앨범을 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독이 되었다. 굳이 랩이 현란하고 격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귀에 착착 감길 정도로 좋다고는 생각치 않으나, 인피니트 H 본인들이 자신들의 음악성에 관해서 다소 확신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들의 랩에 관해서는 사실 팬들도 일관되게 옹호를 하지 못하고 있기도 한데, 특히 이호원의 랩 실력에 관해서 다소 그런 부분들이 존재한다. 만약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없는 상태에서 프라이머리 만이 제작을 맡고, 장동우와 이호원의 목소리로만 채워서 앨범이 나왔다면 아마 앨범에 대한 평가는 더 나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앨범의 질이 나빠질 지언정 오히려 그런 방식을 더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심하게 나빠질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협업이라고 해도 해당 아티스트가 작사, 작곡에 함께 관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인피니트 H의 경우에는 모든 곡을 받아서 작곡했다. 인피니트일 때는 스윗튠이 곡을 주더라도 적어도 곡 자체에 관한 작사나 랩 작사에 관해서는 멤버들의 의사가 반영됐던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는 아닌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 곡에 대한 장동우, 이호원의 해석은 꽤 재밌다. 그리고 여기서 이호원의 보컬은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준 연기 덕이었는지 팀 내의 '상남자'라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애수가 느껴지는 정서를 어색함없이 전달해주고 있다. '못해' 에서와는 다르다. 확실히 이호원은 보컬이 매력적이다. 랩은.. 음.. 그냥 노력한다는 점에서 좋게 들어줄만한 점이 많고.
음악을 '눈으로 봐야 할 때'의 딜레마라는 게 다시금 느껴지는 것도 오랜만이다. 인피니트 H 는 방송에서 'Special Girl'과 '니가 없을 때' 를 라이브로 불렀고, (아. 물론 MR은 깔고.) 쇼케이스에서는 전곡을 모두 직접 부르고 피처링도 가능하면 모두 소화했다. ...'못해'는 빼고. 일곱명이 보여준 조화로운 팀워크가 두명이 되고 안무의 활용도 그리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빛이 바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의외로 춤과 어우러지는 그들의 랩과 보컬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앨범으로 들을 때는 별로였던 'Special Girl' 도 괜찮게 보였으니 말이다. 그것이 귀로 들어야 하는 앨범으로 가서 매력이 반감하게 되는 건 결국 음악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무대를 보고 있으면 이 듀오가 분명 안무와 랩, 보컬로 곡을 나름대로 자신에게 체화하고 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이번 앨범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안전한 길로 가려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 장동우의 랩 작사에 관해서 뭔가 끄적이려 했는데 깜빡했네. 인피니트가 'Before The Dawn' 을 발표했을 때 나는 그 제목이 상당히 뭔가 있어 보인다고 느껴졌다. 나름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했달까. 이것은 사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 투 페이스가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라는 멋있는 대사를 날려줬던 덕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내 예상을 완전히 깨는 것이었다. 누가 말했더라.. "예! 제목 'Before The Dawn' 의 의미는, 새벽이 오기 전에 그녀를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아. 맞다. 얘네들 아이돌이었지. 그런 걸 감안하고 보니 눈에 띄었던 것이 장동우의 랩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의 랩 작사는 큰 의미도 없는 외래어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 같지도 않고, 굳이 라임 맞추기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장동우는 기껏해야 자기네 팀 이름 넣고 활동 종료한지 그리 오래 된 것 같지도 않은데 다시 돌아왔다, 아니면 지 자랑인 홍보성 랩 (그것도 한두번 들을 때가 좋지, 계속 들으면..) 대신 원곡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랩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꽤 듣고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가령 'Crying' 이란 곡에 나오는 '일상을 꿈의 연속으로 안겨 줬던 / 사진속 갇힌 미소만이 반겨 / 유리심장 깨질까 포장해 감싸고 / 이세상 별빛과 어우러진 너를 보면 / 무한히 지연된 아픔에 얼룩 절대 지우지 못해 절대 비우지 못해' 라든가, '추격자'에 나오는 '잊어버려 이별의 말 앞에 멈춰가는 가슴 치고 무릎 꿇어본 나 / 꺼져버려 썩은 장작 같은 슬픔에 타버린 날 끌어본다' 같은 랩들. 의외로 시적인 감흥이 존재한다. 랩의 비중은 인피니트의 곡에서 그리 많지 않지만, 오히려 이것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 곡의 기본 토대에 미장 작업을 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괘씸한 것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돌 중에서 스스로 이번 앨범에 자신들의 정체성이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예도 없던 것 같다. 분명히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관이 담겨 있다고 거짓말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고. '프라이머리 향'. 인피니트 H는 욕을 먹든 안 먹든 그를 안전하게 따라 왔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리고 EP 앨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이번 것은 분명 본전은 뽑을 것이다. 어찌됐든 그 솔직함이 역설적으로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여기 이호원의 말이 있다.
"인피니트H가 이벤트성으로 나왔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절대 아니에요. 길게 보고 나왔거든요. 센 음악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분도 있으시던데, 이번에 우리가 다 보여준 게 아니란 걸 알아주세요. 이제야 막 첫 단추를 끼운 거죠. 앞으로 보여줄 게 한참 더 많이 남아있어요. 정말로."
나는 솔직히 인피니트 H의 결성이 팬들 사이에서 퍼진 '야동 커플' (여기서 야동이라 함은 호야, 동우의 이름을 줄여서 칭한 것이다. <깨알 플레이어>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들은 이미 '래퍼 버전 <우리 결혼했어요>' 스러운 상황들을 찍은 바 있다.) 을 보고 소속사 측에서 요거 장사 되겠다 싶어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만 의외로 저런 말을 들으니 기대가 된다. 그러니까 지금 이 앨범의 완성도를 다음에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하는 기대. 아마 다음 앨범에서 이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앨범을 만들 듯한데 어찌됐든 지금 것보다는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분명 명확한 자신들의 주관이 들어가면 괜찮아질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뭔가 배운 것을 토대로 하여 다음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다음에도 이 앨범과 차이점이 없다면? 그럼 곤란하다. 정말로.
p.s. - 앨범 커버 컨셉이 괜찮습니다. 두 멤버가 흰색 양복을 입고 있고 다채로운 색깔의 페인트칠로 범벅이 되어 있는 건데, 여러가지 것들을 자기 걸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거겠죠.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 니가 없을 때 *
작사: Zion.T, Lil Boi, Louie
작곡: Zion.T
니가 없을 때도
내 속이 타네 시간 없을 때에도
계속 기다려 니가 없을 때엔
다 큰 나인데도 어리숙해
널 바래다 주고 홀로 밤길을 거닐 때
잘 가라는 니 문자에 또 웃게 돼
니가 너무 보고 싶어 전화를 걸 때 마다 통화음이 참 길게만 느껴지던데
지쳐 기댄 곳에 니가 없을 때
너무도 화창한 날에 너를 못볼 때
무심코 펼친 지갑 속에 니가 웃을 때
너무 많이 생각나 니가 없을 때면
없을 때면 보고파
너도 나와 같은 느낌인지 묻고파
요즘 이런 내게 제일 슬픈 말
니가 보고픈데 니가 없을 때
니가 없을 때
니가 없을 때 홀로 tv를 보고
니가 없을 때 나 산책해봐도
뭔가 적적해 너와 걸을 때야 난
비로소 맘이 놓여 얼음 땡
You really feel so nice
But 아차 한 순간 너와 멀어질까 봐
난 문자 하나하나도 신경쓰게 돼
역시 바보 같아져 니가 없을 땐
Baby Baby 내게 말해
Baby Baby 속삭여줘
Baby Baby
너도 나와 똑같이 느낀다면 내 손을 잡아봐 girl
내게 니가 없을 때처럼
너도 내가 없을 땐
Baby 내 목소릴 키워줘
plz let me be ur love
니가 없을 때
I wanna feel you
We're getting stronger
I wanna listen to
Cuz I love you so much
I wanna feel you
We're getting stronger
I wanna listen to
Your voice, Song, My honey
지금 뒤를 돌아보면 니가 있을 것 같고
주머니엔 귀여운 니 손이 있는 것 같아
껴안고 자는 베개가 꼭 너 같고
뭐 그래, 어딜 봐도 다 너뿐인 것 같아
와락 하고 등을 안아줄 것 같고
목소리만 들어도 함께 있는 것 같고
힘들 때는 내 이름 부르는 것 같아
니가 없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