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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이
염기원 지음 / 아이들판 / 2024년 1월
평점 :
무리생활을 하는 리카온이지만 무리에서 쫓겨나 떠돌이 생활을 하던 푸른 눈의 블루아이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삶을 이어나가며 종국에는 마나풀스의 리카온 왕조를 다시 일으켜세운다.
궤도에서 잠시 이탈했다하더라도 그게 틀린 것이 아님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음을 블루아이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짐바브웨의 부흥을 꿈꾸는 블랙도 블루아이처럼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소설과 달라서 안타깝다.
리카온과 점박이하이에나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에 빗대어 인간 사회의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내가 가장 주목한 것은 자연과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이다.
얼마 전 읽었던 기사 한 편이 생각난다.
평생을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다가 탈출한 사순이의 이야기.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비극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왜 나는 인간보다 동물들한테 더 감정이입이 되는지 모르겠다.
SNS에 과시하기 위한 사냥으로 리카온이 멸종위기동물이 되었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부디 자연과 환경, 동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책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