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3 : 최후의 전쟁(1disc) - 할인행사
브렛 래트너 감독, 패트릭 스튜어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스타워즈’같은 3부작의 이야기를 만들겠다, 어쩐다 하더니만 결국은 수퍼맨을 리턴 시키러 떠나고 그 자리를 브랫 래트너 감독이 대신하게 되었다.
래트너 감독 또한 처음에는 수퍼맨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게 빼앗겨 버리고, 게다가 그가 남기고 간 ‘엑스맨’ 시리즈의 완결을 떠맡게 되었으니…….
어지간히 심통이 났던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완결편을 만들었단 말인가.
브랫 래트너 감독은 싱어 감독이 1, 2편에 걸쳐 공들여서 구축해 놓았던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린다.
왕년에는 한가닥 했었던 엑스맨들이 이렇다 할 활약 한 번 못해보고 죽거나 치료(cure)되어 버린다. 전작의 팬들로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아쉬운 일이다.

1, 2편에서 활약했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데다가 3편에 새롭게 등장한 엑스맨들도 별다른 개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나마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이스맨, 키티 정도뿐이고, 로그 등은 잠깐씩 나왔다가 사라질 뿐이다.
특히 엔젤은 그 화려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날갯짓만 할 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2편에 등장해서 우아한 액션을 선사했던 나이트크롤러가 별다른 설명 없이 빠진 것도 아쉽다.

3편의 액션들은 전편들에 비해 훨씬 거대하다. 트럭이 날아다니고, 다리가 뜯어진다.
하지만 2편에서와 같은 우아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규모 물량의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엑스맨3’에 열광할테지만, 1, 2편의 팬이라면 이번 3편은 좀 낯설 것 같다.

더 이상의 속편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확실하게 4편의 가능성을 끊어버리려는 듯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사라졌고, 너무 과도한 설정(큐어의 존재)을 밀어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