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한만청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에 있는 암 관련 서적들 중 반 이상은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이나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관한 책이다.
더구나 그런 책일수록 ‘암 완치’, ‘깨끗하게 나을 수 있다’는 식의 과대 포장된 광고를 하기 때문에 사정이 급박한 독자로서는 더욱 귀가 솔깃하기 마련이다.
간암 치료와 폐암재발 등의 힘든 과정을 거친 저자는 그런 것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한다.
TV와 신문의 선정적인 암 치료법 보도 행태도 질타한다.
독자들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평소 의문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왜 걸핏하면 암 특효약 보도나 암 정복이 멀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오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암은 여전히 고치기 어려운 병인지 궁금해 했을 것이다.
언론은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장된 보도를 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그릇된 믿음과 근거 없는 치료법에 관해서 꼼꼼히 반박한 뒤, 최선의 방법은 증거 중심 의학뿐이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리고 덜컥 암에 걸렸다고 해서 당장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식습관을 바꾸는 식의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39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암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관한 부분을 비롯 몇몇 내용은 최신의학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인터넷 등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