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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학원 Q 17
아마기 세이마루.사토 후미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흔들다리 살인사건'은 큐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혼자 조사하고 혼자 고민하고... 자신에 대한 범인의 독살시도에 혼자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면이 김전일에 비해 인간적으로 보이기보다는 미완성 탐정으로 보일 뿐이다.
물론 큐는 탐정학원의 학생으로서 앞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할 설정이지만, 왠지 학원 친구들이 없는 큐는 주인공이 아니라 미숙한 불완전체같은 느낌이 든다.
"힌트는 세가지. 답은 하나다"같은 비장한 대사도 김전일의 "수수께끼는 풀렸다”라는 명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탐정학원 시리즈에서는 사소한 점 하나까지 김전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짐이 된다.
김전일과 비슷한 스타일의 이야기 구조, 좀 더 복잡하고 산만하기만 할 뿐 김전일에서처럼 유려하고 간단명료한 멋은 찾아볼 수 없는 트릭들...
'탐정학원 Q'는 확실히 잘 만든 추리만화지만 김전일의 명성이 부담스러운 작품이다.